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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모자 벗은 AMG 플래그십 - 2012 Mercedes-Benz SLS AMG Roadster 사진: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성적매력이 있다. 오른발에 힘을 주는 순간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는 나스카 머신에서나 울려 퍼질 것 같은 V12 자연흡기 엔진의 괴성과 활강하는 독수리를 닮은 걸윙 도어 말이다. 그런데 걸윙 도어가 사라졌다. 올해 10월부터 유럽에서 시판되는 SLS 로드스터는 쿠페에서 고작 40kg 밖에 무게가 늘어나지 않았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가 쿠페보다 115kg 무겁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고작’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SLS 로드스터도 R8 GT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캔버스 톱을 사용하지만, SLS의 경우 애초에 로드스터 개발을 염두해 설계된 섀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소형화 설계된 루프 덕에 무게 증가를 최소화할 수 .. 더보기
전설의 귀환, 리제너레이션 E-타입 - 2011 Eagle Speedster 사진:이글 클래식 카를 갖고 싶다는 꿈은 언제나 현실적인 문제에 마주하는 순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다. 현실적인 문제? 바로 유지관리의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이따금씩 빼꼼히 고개를 드는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잘 관리된 클래식 카를 훔쳐 달아나고픈 욕구를 합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0년 가까이 오직 재규어 E-타입 한 차종만 정비하고 복원하고, 주인 잃은 E-타입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는 일을 해온 영국 세섹주의 클래식 카 딜러 ‘이글’이 코치빌더가 되어 재규어의 아이코닉 스포츠 카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오리지널 E-타입보다 노면에 더욱 밀착된 차체에 더욱 낮고 날렵해진 윈드스크린을 장착한 ‘이글 스피드스터’는 영국 RS Panels사가 재현한 알루미늄 바디에 오리지널의.. 더보기
정통파 오프로더의 새 시대 - 2012 Range Rover Evoque 사진:랜드로버 레인지 로버가 더 작아졌다. 역대 가장 효율적이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고풍스러운 고급감과 저명한 오프로드 정신을 잃은 건 아니다. 랜드로버는 이 신모델을 ‘이보크’라 부른다. 탄생 배경에 양산을 조건으로 영국 정부로부터 2,700만 파운드(약 460억원) 지원금을 받기도한 ‘이보크’는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LRX’ 컨셉트 카로 처음 베일을 벗었다. 이후 2010년 7월에 발표된 양산 모델의 디자인은 미니를 닮은 낮은 루프,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처럼 얇은 윈도우, 어느 로봇의 얼굴을 닮은 후면 디자인 등 컨셉트 카를 도로 위에 그대로 올려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그들이 랜드로버였기 때문에 더욱 파격적이었다. 본네트와 루프를 알루미늄으로, 테일게이트와 프론트.. 더보기
파워슬라이드 제조기 - 2012 Mercedes-Benz C 63 AMG Coupe 사진:벤츠 E-클래스 쿠페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라인업에 쿠페가 더해졌다. CLC와 CLK를 대신하는 C-클래스 쿠페의 베이스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C-클래스 세단. 프론트 엔드와 리어 엔드에서 그러한 연관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좁아진 뒷좌석 공간을 제외한다면 실내는 세단과 매우 닮아있다. 성인 남성이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뒷좌석이 좁아진 건 아니지만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한다면 2명이 가장 적합하다. 트렁크 룸으로 제공되는 450리터 공간은 63 AMG에서도 마찬가지.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는 블랙 시리즈를 열외 시킨다면 C-클래스 쿠페에서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모델은 단연 C 63 AMG다. 세단보다 도어 수가 적고 차고가 낮아 자세가 훨씬 다부진 쿠페는 63 AMG .. 더보기
애스턴 마틴 막내의 반란 - 2012 Aston Martin V8 Vantage S 사진:애스턴마틴 베이비 애스턴 마틴이 운전자 중심의 ‘S’로 진화했다. 애스턴 마틴의 가장 기본된 4.7리터 V8 엔진 파워가 고작 10ps, 2.1kg-m 상승했을 뿐이지만 ‘S’의 진짜 가치는 다방면에서 이루어진 섀시 업그레이드에 있다. 흡기와 배기, 점화장치가 교체되어 최대출력 436ps, 최대토크 50kg-m를 발휘하는 4.7 V8 자연흡기 엔진은 수동변속기 없이 7단 싱글 클러치 트랜스미션과만 호흡을 맞추는데, 기존 6단 스포츠시프트 I보다 24kg 가볍고 20% 빠른 7단 스포츠시프트 II는 최초 6단까지의 기어비가 밀착되어있어 4,000rpm 너머까지 탄력을 잃지 않는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면 라이벌들 DCT보다 부드럽지 못한 면이 드러난다. 스티어링 휠에서 한 뼘 거리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더보기
혁신? 성숙을 택한 3세대 - 2012 Mercedes-Benz SLK 사진:벤츠 1세대 ‘SLK’가 등장한 1996년 이후 차급을 가리지 않고 난무한 전동 메탈 루프는 자동차 업계에서 더 이상 신성한 존재가 아니다. 기술력이 발전해 이제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지면 펄럭이지도 그렇다고 손수 접었다 펴느라 손톱을 깨뜨릴 일도 없는 패브릭 루프가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우디의 컴팩트 로드스터 트렁크 룸보다 25리터 손해를 보면서도 전동 메탈 루프를 버리지 않았다. 대신 ‘매직 스카이 컨트롤’을 접목했다. 이들은 매직 스카이 컨트롤이 아우디 TT나 BMW Z4에는 없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미안하지만 전류를 이용해 유리의 투명도를 단계적으로 바꾸는 기술을 페라리가 ‘575M 슈퍼아메리카’를 통해 먼저 상용화했었다는 사실이 완전히.. 더보기
실패에서 비롯된 최강 로드카 - 1986 Ford RS200 Evolution 올해 초, 아멜리아 아일랜드 경매에 출품된 'RS200 에볼루션' 사진:DarinSchnabel 1982년을 기점으로 그룹B 랠리에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랠리 카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 ‘란치아 델타 S4’, ‘푸조 205T16’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었다. 당시에 포드는 3세대 ‘에스코트’를 기반으로 후륜 구동 섀시에 터보차저를 얹은 ‘에스코트 RS 1700T’를 개발하고 있었으나 개발 과정에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니, 그렇게 탄생한 것이 ‘RS200’이다. 1984년에 등장한 ‘RS200’은 독특한 생김새로 먼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GT40’에 이은 포드의 두 번째 미드십 모델이였던 ‘RS200’의 독특한 외형은 기아(Ghia) .. 더보기
제로백 0.4초 단축, 'V8 밴티지 S' - 2012 Aston Martin Vantage S 사진:애스턴마틴 따라올 자 없는 매혹적인 디자인에 반해 포르쉐 911과 같은 경쟁자들과 맞서기에는 파워풀함이 다소 부족했던 베이비 애스턴 마틴이 고성능 버젼 ‘V8 밴티지 S’로 도약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초연된 ‘V8 밴티지 S’는 ‘S’ 엠블럼이 붙지 않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4.7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배기시스템을 설치 받는 등 게이든 엔지니어들의 애정어린 손길이 닿아 436ps(430hp)로 출력이 상승했고, 기어비가 좁아진 7단 스포츠시프트 II 트랜스미션이 결합돼 한층 가속력이 촉진되었다. 10ps 보태어진 출력과 더불어 2kg-m 보태어져 완성된 최대토크 50kg-m(490Nm)/5000prm로 하여금 제로백 4.5초(-0.4초), 최대시속 305km/h(+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