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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모자 벗은 AMG 플래그십 - 2012 Mercedes-Benz SLS AMG Roadster

사진: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에는 두 가지 치명적인 성적매력이 있다. 오른발에 힘을 주는 순간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는 나스카 머신에서나 울려 퍼질 것 같은 V12 자연흡기 엔진의 괴성과 활강하는 독수리를 닮은 걸윙 도어 말이다. 그런데 걸윙 도어가 사라졌다.

 올해 10월부터 유럽에서 시판되는 SLS 로드스터는 쿠페에서 고작 40kg 밖에 무게가 늘어나지 않았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가 쿠페보다 115kg 무겁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고작’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SLS 로드스터도 R8 GT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캔버스 톱을 사용하지만, SLS의 경우 애초에 로드스터 개발을 염두해 설계된 섀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소형화 설계된 루프 덕에 무게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덕택에 루프가 제거된 후 필수적으로 이뤄지던 섀시 보강도 비교적 적게 들었다.

 6.2 V8 엔진의 571ps 출력, 66.3kg-m 토크에 변함이 없듯 쿠페와 구성이 동일한 실내에 여전히 품격이 흐른다. 하지만 에어스카프(Airscarf)는 쿠페에 없던 장비다. 쌀쌀한 날씨에 루프를 내리게 되면 탑승자가 추위에 떨지 않도록 목 주변으로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에어스카프가 드디어 제 기능을 발휘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사이에 놓인 투명한 플라스틱 디플렉터가 캐빈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공기를 온순하게 자제시켜 주행 중일 때에도 탑승자 간에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시속 50km/h로 주행 중일 때에도 작동되는 튼튼한 캔버스 루프가 개폐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1초.

 절대적인 성적매력 중 하나인 걸윙 도어가 사라지고도 8,330유로(약 1천 300만원)나 더 비싼 19만 5,160유로(약 3억 900만원)가 책정된 로드스터를 과연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지만, 서스펜션이 조정되어 승차감이 더욱 안락해지고 롤이 삭감되어 더욱 짜릿하게 도로를 누비는 로드스터는 단순히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전x폭x고: 4,638x1,939x1,261mm
휠베이스: 2,680mm
엔진: 6,208cc 90° V8 32밸브, (B)102.2x(S)94.6mm
트랜스미션: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
출력: 571ps(563hp)/6,800rpm
토크: 66.3kg-m(650Nm)/4,750rpm
리터당출력: 92ps(90.7hp)
최고속도: 317km/h
0-100km/h: 3.8초
0-200km/h: 11.3초
구동계배치: 317km/h
서스펜션: 더블-위시본
공차중량: 1,735kg
평균연비: 약 7.6km/L, 308g/km
가격: 9만 5,160유로(약 3억 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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