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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8차전 아부다비 예선 - 레드불 0.4초 따돌리고 해밀턴이 폴!

사진:로이타

 3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8차전 예선에서 4연승 중인 레드불을 억제하고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2위를 마크 웨버가, 세바스찬 베텔이 3위를 했는데, 놀랍게도 이번 예선에서 해밀턴과 웨버 두 명만이 1분 40초대를 마크했다.

 예선에 3시간 앞서 실시된 최종 프랙티스에서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다시금 1위에 올라서고 젠슨 버튼이 2위 기록을 내, 더 없이 흥미진진하게 된 시즌 18차전 예선은 5.554km 길이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렸다. 3차 프랙티스 때 47℃를 가리켰던 노면 온도가 해가 지기 시작한 예선 직전에 31℃까지 떨어졌다. 이것이 피렐리가 이번 주말에 투입한 미디엄(흰색)과 소프트(노란색) 타이어에 의해 어떤 변수를 생산해낼지 주목해볼만하다. 멕라렌이 미디엄 타이어에서 인상적인 페이스를 발휘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Q1 중반, 처음으로 레드불 듀오가 트랙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때까지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건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 철야 작업의 효험이 조금 나타난 것인지 알론소(페라리)가 세션 중반에 1분 42초 115로 톱에 섰고, 마사(페라리)에 이어 라이코넨(로터스)이 톱3를 채웠다. 얼마 후 해밀턴(멕라렌)이 1분 41초대 기록으로 가장 빠른 사나이를 자처했다. 좀처럼 잠잠하던 베텔(레드불)이 턴19 가드레일에 뒷바퀴를 쓸었다. 데미지도 우려되는 상황. 베텔은 이미 5위 기록을 내고 있어 여기서 세션을 마치더라도 Q2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포스인디아에서 일찍이 소프트 타이어를 꺼내들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게 되었다.

 해밀턴에 이어 알론소와 마사 페라리 듀오도 1분 41초 대에 진입했다. 라이코넨(로터스)이 착실하게 4위에 밀착, 세션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웨버가 2위로 부상했다. 피니시 라인을 막 통과한 베텔은 어쩐 일인지 5위에 그쳤다. 마지막에 베르뉴(토로 로소)가 스핀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단축하는데 실패해, 헤이키 코바라이넨(케이터햄), 샤를 픽(마루시아),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티모 글록(마루시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나레인 카티케얀(HRT)과 함께 Q1에서 예선을 마쳤다.

 베텔(레드불)까지 프론트-러너 전원이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초반부터 Q2 세션에 임했다. 턴12에서 이번 예선 두 번째 드라이빙 미스를 일으킨 베텔(레드불)이 어딘가 불안함이 엿보이는 모습에도 해밀턴, 웨버 다음으로 톱3를 구성했다. 이때까지 해밀턴의 기록만이 유일하게 1분 40초대를 달렸고, 알론소(페라리)가 3위 베텔로부터 0.003초차 4위를 달렸다.

 세션 종반, 상위 4명의 드라이버가 피트로 들어갔다. 그 사이 트랙에서는 윌리암스의 브루노 세나가 Q3 진출을 다짐하며 신중한 어택에 돌입하지만 실패했고, 두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와 폴 디 레스타, 두 자우바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와 카무이 코바야시, 토로 로소의 다니엘 리카르도, 그리고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세나와 함께 Q2에서 탈락했다. 해밀턴이 유일한 1분 40초대 기록으로 Q2 최속을 끝까지 지켜내고 폴 포지션 사냥을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멕라렌과 알론소, 웨버가 Q3 초반 트랙을 달궜다. 베텔도 곧 여기에 합류했다.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첫 번째 어택에서 1분 40초 630을 내세워 세션 톱에 섰다. 베텔(레드불)은 여기에 0.463초 모자란 1분 41초대 기록으로 2위에서 걸음을 멈췄다. 웨버(레드불), 알론소(페라리),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차례로 톱5를 이어갔고 버튼(멕라렌), 라이코넨(로터스), 그로장(로터스)이 나머지 타임시트에 이름을 남겼다.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더 이상의 주행을 포기하고 머신에서 내려 헬멧을 벗고 완전히 차고를 떠났다.

 마크 웨버(레드불)가 해밀턴에 이어 1분 40초대에 진입한 두 번째 드라이버가 되었다. 하지만 나머지 드라이버들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알론소(페라리)에 이어 차례로 피니시 라인을 밟은 베텔(레드불)과 버튼(멕라렌)이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개선하는데 실패해 페르난도 알론소 7위, 세바스찬 베텔 3위, 젠슨 버튼이 6위로 아부다비 예선을 마쳤다.


 챔피언십 경쟁이 절정에 치달은 시즌 18번째 예선에서는 이렇게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웨버를 0.348초, 베텔을 0.443초 따돌리고 이번 시즌 6번째 폴 포지션을 들었다.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자우바의 페레즈가 세나(윌리암스)를 블록킹 했기 때문에 스튜어드가 심의에 들어갔고, 알론소(페라리)가 피트레인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그로장(로터스)과 위험한 상황이 연출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스튜어드가 심의를 진행 중에 있다.

 베텔의 마지막 모습도 주목거리다. 예선을 마치고 피트가 아닌 트랙에 머신을 멈춰 세웠기 때문. 이것은 폴 포지션을 획득했으나 예선 기록을 박탈당한 해밀턴의 스페인에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스튜어드의 판단에 의해 베텔은 내일 레이스에서 맨 뒤에서 출발해야 할 수도 있다. 3차 프랙티스 때 브레이크 트러블에 휩싸이기도 했던 베텔이 피트로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쩌면 Q1에서 가드레일에 접촉한 것이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18차전 아부다비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4일 22시에 시작된다.

순위번호드라이버Q1Q2Q3
1 4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메르세데스 1:41.497 1:40.901 1:40.630 15
2 2 마크 웨버 레드불-르노 1:41.933 1:41.277 1:40.978 17
3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르노 1:42.160 1:41.511 1:41.073 16
4 18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르노 1:41.981 1:41.907 1:41.226 22
5 9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르노 1:42.222 1:41.532 1:41.260 20
6 3 젠슨 버튼 멕라렌-메르세데스 1:42.342 1:41.873 1:41.290 20
7 5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41.939 1:41.514 1:41.582 17
8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41.926 1:41.698 1:41.603 17
9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41.974 1:41.846 1:41.723 17
10 10 로맹 그로장 로터스-르노 1:42.046 1:41.620 1:41.778 24
11 12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1:42.579 1:42.019 16
12 15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페라리 1:42.624 1:42.084 17
13 11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1:42.572 1:42.218 16
14 7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42.735 1:42.289 14
15 19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르노 1:43.298 1:42.330 18
16 14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페라리 1:43.582 1:42.606 17
17 16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페라리 1:43.280 1:42.765 14
18 17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페라리 1:44.058 9
19 20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르노 1:44.956 11
20 25 샤를 픽 마루시아-코스워스 1:45.089 10
21 21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르노 1:45.151 11
22 24 티모 글록 마루시아-코스워스 1:45.426 9
23 22 페드로 데 라 로사 HRT-코스워스 1:45.766 8
24 23 나레인 카티케얀 HRT-코스워스 1:46.382 9
Q1 107% Time 1:48.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