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래 총 2,395대가 판매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레이스 카 ‘포르쉐 911 GT3 컵’이 탄생 15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991형으로 발표되었다.
991형을 토대로 개발된 신형 ‘GT3 컵’ 역시 선대처럼 3.8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출력이 10ps 늘어나 이제 7,500rpm에서 460ps(453hp)를 발휘한다. 도그-타입 6단 시퀸셜 기어박스는 포르쉐 모터스포츠에서 개발한 것인데, 이번 세대에서 처음으로 패들 시프트를 가졌다.
미쉐린의 레이스용 슬릭 타이어를 두른 휠은 중앙잠금식을 사용한다. 이번에 앞타이어 폭이 2cm 넓어지고 뒷타이어 폭이 10cm 넓어져, 이제 각각 27cm와 31cm를 가진다.
레이스 카에서는 출력 못지않게 제동 성능이 중요하다. “한계를 달리기 훨씬 수월해진”이라고 설명되는 신형 ‘GT3 컵’은 6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와 380mm 사이즈의 타공 디스크를 사용한다. 또한 롤 케이지와 레이스 시트를 새롭게 디자인해 안전성 개선을 가져왔고,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드라이버에게 신속하게 접근해 구출할 수 있는 ‘레스큐 해치’를 지붕에 마련하는 등 특히 안전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GT3 컵’은 비록 레이스용 머신이지만 911 양산 모델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바이사흐에 위치한 포르쉐 모터스포츠 센터로 보내져 최종 셋업을 거치고 프로페셔널 레이스 드라이버에 의해 테스트 런을 거친 뒤 고객에게 인도된다. 신형 ‘포르쉐 911 GT3 컵’은 18만 1,200유로(약 2억 5,700만원)부터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