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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WRC] 11차전 랠리 프랑스 - 롭 리타이어하고 오지에가 우승

사진:시트로엥/포드/미니/스토바트/GEPA/FFSA/···


 지난 호주에서 데이 리타이어로 고된 경쟁을 펼쳤던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이 랠리 프랑스에서 또 다시 리타이어했다. 이번에 롭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엔진 트러블이었다.

 2011 WRC 월드 랠리 챔피언십 11차전 랠리 프랑스는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알자스주 주도 스트라스부르그 중심부에서 9월 29일에 세레모니 스타트로 막이 올라, 첫날 데이1에서 보주 산맥 하부 경사지를 따라 포도밭과 산림지대 사이로 난 4개 스테이지를 두 차례씩 총 148.38km를 달렸다.

 오프닝 스테이지 SS1은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에게 넘어갔다. SS2마저 연달아 접수한 롭은 종합 수위로 쾌속 스타트를 끊었지만, SS3 27km 지점을 달리던 중 엔진 유압 계통에 트러블이 발생해 돌연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롭의 종합 수위는 시트로엥 팀 메이트 세바스찬 오지에에게 넘어갔다. 

 랠리 리더는 이후에도 여러 번 교체되었다. 타이어 선택 미스와 구불구불한 와인딩 아스팔트 로드에서의 오버스피드로 전선에서 퇴보한 포드 드라이버들의 빈자리를 대신한 프라이버 시트로엥 드라이버 피터 솔버그가 SS6와 SS7에서 연달아 스테이지 최속을 기록하며 오지에를 끌어내리고 종합 선두에 등극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 했던가. 0.0초차 솔버그와 동일한 기록으로 SS6를 통과한데 이어 데이1 최종 스테이지 SS8에서 가장 빨랐던 미니 드라이버 다니엘 소르도가 다시 솔버그를 누르고 랠리 리더로써 데이2 아침 햇볕을 쬈다.



 9개 스테이지, 총 길이 148.39km 데이2는 소르도를 필두고 솔버그와 오지에까지 세 명의 드라이버가 사소한 작은 실수에도 단번에 순위가 뒤바뀔게 자명한 3초 이내에 옹기종기 모여 출발했다. 먼저 선공을 펼친 프라이비터 솔버그(DS3 WRC)가 SS10에서 소르도를 누르고 0.6초차 종합 선두에 섰다. 그러나 이어진 SS11에서 불행히도 솔버그 머신의 우측 앞타이어에 펑크가나 종합 3위로 전락했고, 그 틈을 타 시트로엥 워크스 드라이버 오지에가 리드를 잡았다.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은 데이2에서 재출발하지 않았다. 롭의 DS3 WRC 머신이 고장 원인을 조사받기 위해 공장으로 보내졌기 때문이었다.

 15분간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 파크를 나서 오후 일정에 들어간 오지에가 근소한 차이로 자신을 쫓고 있는 소르도를 떼어놓기 위해 SS13, SS14, SS15를 연달아 최속으로 끊어 0.9초였던 갭을 7.9초까지 벌렸다. 그 사이 소르도의 미니 팀 메이트 크리스 미케는 도로를 벗어나 리타이어했고, 포드 워크스 드라이버 라트바라가 SS16에서 최속을 칠한데 이어 7개 스테이지를 꾸준하게 톱3로 통과하며 데이1 종료 때 1분 10초 이상 났던 종합 3위와의 갭을 44초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아침까지 머신 내부 온도가 9°C를 가리켰으나 오후에 다다르면서 지열이 32°C까지 상승한 데이3에서 프론트 러너들의 타이어 선택도 갈렸다.
 전날 데이2에서 총 9개 스테이지 가운데 6개 스테이지를 접수하며 소르도를 상대로 9.5초 갭을 쌓았던 오지에는 하드 타이어를 림에 두르고 데이3를 출발, 반면에 소르도는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출발했다.

 이결과, 안개까지 충만해 좀처럼 냉기가 가시지 않은 오전에 소르도가 어드밴티지를 얻어 오지에와의 갭을 SS20에 이르러 4.9초까지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오후에 다가서며 온도가 점차 상승하자 이번에는 오지에에게 어드밴티지가 돌아가 다시 갭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27세 프랑스인 시트로엥 워크스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가 소르도의 추격을 6.3초로 따돌리고 모국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랠리 프랑스 우승으로 25포인트를 획득하고, 더불어 파워 스테이지에서 보너스 1포인트까지 얻은 오지에는 데이1에서 리타이어한 챔피언십 리더이자 팀 메이트인 세바스찬 롭에 이제 3포인트 밖에 차이가 없는 챔피언십 2위다.

 작년까지 시트로엥에서 세바스찬 롭과 한 지붕에서 달리다 2011년 올해에 미니로 둥지를 옮겨 이제 겨우 4개 이벤트에 출전한 다니엘 소르도가 종합 2위로 피니시해 벌써 두 번째 포디엄에 입상했다. 데이2에서 찾아온 펑크 이후 서스펜션 데미지까지 입은 프라이비터 피터 솔버그가 오지에에 1분 23.8초차 종합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지만, 랠리 종료 후 솔버그의 DS3 WRC 머신이 규정상 최소 중량보다 4kg 가볍다는 사실이 적발되어 실격 처리되었다.

 이결과, 팀 메이트 야리 마티 라트바라가 고의적으로 패널티를 받아 종합 4위로 랠리를 마칠 수 있었던 포드 워크스 드라이버 미코 히르보넨이 챔피언십 순위에서 세바스찬 오지에와 동일한 공동 2위가 되어야하지만, 솔버그의 포디엄을 물려받으면서 챔피언십 리더 세바스찬 롭과 동일한 196포인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2011 WRC 12차전 이벤트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에서 펼쳐진다.


2011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 11차전 프랑스 랠리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세바스찬 롭 196 1 시트로엥 토탈 WRT 372
2 미코 히르보넨 196 2 포드 아부다비 WRT 318
3 세바스찬 오지에 193 3 M-스포츠 스토바트 포드 WRT 133
4 야리-마티 라트바라 131 4 피터 솔버그 WRT 98
5 피터 솔버그 110 5 ▲FERM Power Tools WRT 34
6 매즈 오스트버그 62 6 ▲팀 아부다비 34
7 매튜 윌슨 53 7 ▼문치스 포드 WRT 32
8 ▲다니엘 소르도 43 8 ▲몬스터 월드 랠리 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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