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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15차전 싱가포르 GP 레이스 - 알론소 2연승


사진_GEPA


 5명의 타이틀 경쟁자들이 선단 5개 그리드에 줄지어선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5차전 싱가포르 GP 결승 레이스가 한국시간으로 26일 일요일 21시부터 시작되었다.

 61랩에 걸쳐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을 주파해야 하는 총 309.316km 레이스 거리의 싱가포르 GP 결승 레이스 스타팅 그리드에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폴에 서고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알론소의 바로 옆, 멕라렌 듀오가 2열에서 나란히 알론소와 베텔을 포위한 가운데 챔피언쉽 리더 마크 웨버가 5그리드에 서있었다.

 테크니컬 문제로 예선을 노 타임으로 마친 펠리페 마사는 새 기어 박스와 9번째 엔진으로 교체하고 맨 마지막 24그리드에서 스타트를 맞았고, 윌리암스의 니코 훌켄버그는 기어 박스를 교체하고 받은 패널티로 12그리드에서 17그리드로 물러나 스타트, 또한 토요일 예선에서 눈부신 퍼포먼스를 뽐냈던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는 11번째 그리드를 확보했지만 안타깝게도 머신 트러블 때문에 피트레인 스타트를 선택했다.

 브릿지스톤이 준비한 타이어는 슈퍼 소프트와 미디엄 드라이.
상위 드라이버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슈퍼 소프트를 신고 포메이션 랩을 돌았다. 점등과 동시에 시작된 레이스는 턴1에서 어떠한 드라마틱한 장면도 만들지 않았지만, 6그리드에서 출발한 바리첼로를 추월해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가 6위,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가 7위로 상승하면서 바리첼로가 순식간에 8위가 됐다.

 펠리페 마사는 24위에서 21위로 상승했다.
페드로 데 라 로사의 시트를 이어 받은 자우바의 하이드펠드가 'C29'에 가벼운 데미지를 입어 프론트 윙을 교체 받기 위해 피트로 향하고, 하이드펠드와 충돌해 서스팬션에 데미지를 입은 포스인디아의 비탄토니오 리우치가 3랩에 세이프티 카를 불러냈다. 같은 시각 피트월의 지시를 받은 마사가 매우 이른 시점에 피트인했다.

 

 






















 이때 톱5는 알론소, 베텔, 해밀턴, 젠슨 버튼, 마크 웨버.
세이프티 카가 도입된 틈을 타 유일하게 상위 그룹에서 피트인한 마크 웨버를 포함 중하위권 대부분의 머신들이 피트인해, 세이프티 카 도입 전에 먼저 타이어를 교체했던 마사가 15위까지 수월하게 포지션을 올릴 수 있었다.

 11랩, 마크 웨버가 미하엘 슈마허를 추월하면서 8위로 부상하고 슈마허는 자우바의 코바야시에게 추격을 받는다. 이때 선두를 달린 알론소가 2위 베텔에게 2초 가량의 갭을 벌린다. 18랩에서 알론소와 베텔이 1분 51초대 주행을 펼쳤다면 1분 53초대에서 페이스를 올리지 못한 해밀턴이 베텔과 11.1초 차이까지 벌어진다.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29랩에 첫번째 피트인을 감행하면서 팀 메이트 젠슨 버튼이 3위 포지션을 물려 받는다. 이어 페르난도 알론소와 세바스찬 베텔이 동시에 피트인, 포지션 변동 없이 코스 복귀한다.

 젠슨 버튼도 피트인해 해밀턴 뒤 8위로 복귀한다.
레이스 선두는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가 되지만 30랩에서 로스버그가 피트인하며 알론소가 다시 베텔을 리드한다.

 피트인을 마치고 코스복귀한 로스버그의 팀 메이트 슈마허가 코너를 돌아나가는 순간 추월을 시도하며 안쪽으로 무리하게 뛰어든 자우바의 코바야시가 슈마허와 충돌, 슈마허의 머신이 외측으로 밀려나면서 타이어 월에 충돌한다. 이후 슈마허와 코바야시 모두 레이스를 속행하지만, 얼마 못 가 코바야시가 언더스티어를 이기지 못하고 턴18 배리어에 충돌했다.

 그런 코바야시를 미처 피하지 못한 HRT의 브루노 세나마저 충돌에 휩싸이면서 32랩에 다시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세이프티 카가 대열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트인한 HRT의 크리스찬 클리엔이 피트인해 리타이어했다.
이때 톱5는 알론소, 베텔, 마크 웨버, 해밀턴, 젠슨 버튼 순으로 정렬되었고
마사는 11위, 슈마허는 15위였다.

 35랩이 돼서야 세이프티 카가 사라졌다.
다시 재개된 레이스는 36랩, 웨버가 백마커를 추월하는데 신경을 집중하는 사이 해밀턴이 웨버를 바깥에서 추월하려 했지만 순간 웨버와 충돌한 해밀턴이 데미지를 입고 정지. 웨버는 레이스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것으로 해밀턴은 2경기 연속 리타이어라는 치욕스런 결말을 낳고야 만다.


 










 37랩 쯤 카메라에 잡힌 미하엘 슈마허의 'W01'이 강한 불꽃을 일으킨다.
알고 보니 자우바의 닉 하이드펠드와 접촉하면서 슈마허의 프론트 윙이 파손된 것. 또 다시 피트로
돌아간 슈마허가 노우즈를 교환 받고 대열에 합류하는 동안 하이드펠드는 리타이어했다.

 하이드펠드, 해밀턴, 클리엔, 코바야시, 세나, 트룰리, 리우치 7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한 싱가포르 GP 레이스를 리드하고 있는 알론소는 최속 랩 타임을 갱신하며 1.4초 차이까지 따라 붙은 베텔에게 압박을 받는다.

 베텔이 무전으로 브레이크 상태를 걱정하는 메시지를 피트월로 보내지만 41랩에 다시 한번 베텔이 1분 49초 초반대로 최속 랩 타임을 갱신, 48랩에 알론소가 최속 랩 타임을 다시 빼앗는다. 이때 둘의 갭은 1.2초.

 46랩에서 피트인했다 13위까지 포지션을 떨어뜨렸던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가 49랩에서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를 추월, 52랩에서 세바스찬 부에미를 추월하고 54랩에서 팀 메이트 페트로프와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를 추월해 9위까지 껑충 뛰어 오른다. 

 레이스 종료 6랩을 남겨놓고 이번에는 윌리암스의 훌켄버그와 포스인디아의 수틸까지 추월하며 금새 7위로 올랐지만 쿠비카의 추월 퍼레이드는 윌리암스의 바리첼로와 벌어진 30초 가량의 갭 앞에서 막을 내렸다.

 레이스 종료 4랩을 남겨두고 알론소와 2위 베텔의 차이가 불과 0.9초인 상황에서 알론소가 최속 랩 타임을 연발한다. 그런데, 고작 2랩을 남겨놓고 로터스의 헤이키 코바라이넨 머신에서 불길이 솟아 오른다. 피트레인 입구에서 속도를 늦추던 코바라이넨은 홈 스트레이트로 방향을 틀어 정지하더니 소화기를 건네 들고는 직접 화재 진압에 나섰다.

 연기가 자욱하게 들어찬 홈 스트레이트를 알론소와 베텔이 0.2초 갭으로 통과한다.
이로써 싱가포르 GP 레이스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2경기 연속 폴-투-윈, 시즌 4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바스찬 베텔이 2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고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3위,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4위,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가 5위,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가 6위,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가 7위,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이 8위, 윌리암스의 니코 훌켄버그가 9위,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아슬아슬하게 포인트 범위에 들면서 1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은 최근 4경기에서 3번이나 리타이어로 포인트 없는 레이스를 치르고 말았다.
해밀턴의 리타이어로 드라이버즈 챔피언쉽을 계속해서 리드하게 된 마크 웨버는 202포인트를 쌓아 올렸고, 알론소가 191포인트로 3위에서 2위로 부상, 해밀턴이 182포인트로 2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다음 16차전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0월 8일 금요일 10시부터 프리주행을 시작으로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펼쳐진다.

 

 

 









2010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5차전 싱가포르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마크 웨버 202 1 레드불 383
2 페르난도 알론소 191 2 멕라렌 359
3 루이스 해밀턴 182 3 페라리 316
4 세바스찬 베텔 181 4 메르세데스GP 168
5 젠슨 버튼 177 5 르노 133
6 펠리페 마사 125 6 포스인디아 62
7 니코 로스버그 122 7 윌리암스 57
8 로버트 쿠비카 114 8 BMW 자우바 27
9 에이드리안 수틸 49 9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10
10 미하엘 슈마허 46 10 로터스 0
11 루벤스 바리첼로 39 11 HRT 0
12 카무이 코바야시 21 12 버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