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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18차전 브라질 GP 예선 - 로스버그 5경기 연속 폴!





 니코 로스버그가 5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늘 그렇듯 또 다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예선 2위, 그리고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보타스에게서 예선 3위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예선이 시작되기 3시간 전, 마지막 3차 프랙티스 세션에서는 해밀턴이 로스버그를 0.12초 차이로 앞서고, 로스버그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베텔(페라리)이 해밀턴의 기록에 1초 이내를 기록했다. 비록 거기서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위치는 달라졌지만, 거의 유사한 결과가 예선에서도 나왔다.


로스버그 폴 랩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1/Rosberg%27s_onboard_pole_position_lap_-_Brazil.html


 2010년에 이곳 인터라고스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적이 있는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가장 먼저 예선 첫 번째 세션 Q1을 열었다. 그는 팀 동료 페레즈와 함께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했지만, 메르세데스, 토로 로소, 매너-마루시아는 곧장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했다.


 9분이 지난 시점, 섹터2에 황색기가 발동됐다. 이번에도 알론소였다. 무전을 통해 “지금 당장 멈춰”라는 지시를 받은 알론소는 트랙 한쪽에 정차했고, 콕핏을 빠져나와 그대로 가드레일을 넘어갔다. 아직 랩 타임이 없었던 스페인인 2회 챔피언의 예선은 허무하게도 그렇게 끝이 났다. 그 허망함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알론소는 한동안 가드레일 너머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바람을 쐬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Q1 톱은 해밀턴이 차지했다. 섹터1과 섹터2에서는 로스버그가 빨랐지만, 해밀턴은 섹터3에서 그것을 모두 만회했다. 두 사람의 랩 타임은 고작 0.064초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Q1에서는 말도나도(로터스), 버튼(멕라렌), 그리고 두 마루시아 드라이버와 알론소(멕라렌)가 탈락했다. 버튼은 비록 Q2 진출에 실패했지만, 프랙티스보다 좋아진 머신 상태에 안도했다.



 Q2에서 가장 먼저 니코 로스버그가 트랙에 뛰어들어, 1분 12초 213을 타임시트에 올렸다. 그리고 해밀턴이 1분 11초 665를 올렸다. 둘의 차이는 0.548초로 꽤 컸다. 그러나 로스버그는 이 기록을 뒤로 한 채 차고로 돌아갔고,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레이스 스타트 타이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말에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사이를 가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던 베텔(페라리)이 Q2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 두 대의 실버 애로우가 차고에 들어가 있는 사이, 2위로 치고 올라선 것.


 후미에서는 마지막에 펠리페 마사(윌리암스)가 한 계단만 더 순위가 하락하면 Q3에 갈 수 없게 되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로장, 에릭슨, 사인즈가 각각의 마지막 주행에서 마사보다 좋은 랩 타임을 내는데 잇따라 실패해,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다.


 그렇게 Q2에서는 나스르(자우바), 사인즈(토로 로소), 페레즈(포스인디아), 에릭슨(자우바), 그로장(로터스)이 탈락했으며, 해밀턴, 로스버그, 베텔, 라이코넨, 보타스, 훌켄버그, 키바트,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마사가 Q3 출전권을 획득했다.



 Q3에서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먼저 선두를 차지했다. 턴10 제동 구간에서 큰 록-업을 일으킨 해밀턴(메르세데스)은 거기에 0.088초가 늦었다. 그리고 베텔(페라리)이 3위, 보타스(윌리암스)가 라이코넨 앞 4위를 했으며, 레드불의 리카르도가 마사(윌리암스)를 앞질렀다. 이때 베텔은 보타스에게 0.145초가 빨랐다. 베텔 역시 해밀턴처럼 턴10에서 록-업을 겪은 터였다.


 피렐리에 따르면, 이번 주에 일부 드라이버들이 새롭게 포장된 아스팔트와 기존 아스팔트 사이에서 접지력을 판단하는데 고전했다.


 로스버그는 자신의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또 다시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해밀턴도 기록 단축에 성공했지만, 로스버그가 새롭게 작성한 랩 타임에 0.078초가 밀리고 말았다. 그 근소한 차이로 해밀턴은 이번에도 폴 획득에 실패했고, 다섯 경기 연속으로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을 가져갔다.


예선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brazil-results/qualifying.html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도 기록 단축에 성공했으나, 베텔의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는 수준까진 되지 못했다. 그래도 라이코넨에게서 4위 포지션을 지켜내는데는 성공했다. 키미 라이코넨(페라리)과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6위, 다닐 키바트(레드불)와 펠리페 마사(윌리암스)가 7위와 8위,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와 맥스 페르스타펜(토로 로소)이 9위와 10위를 했다.


 보타스에게는 FP3 적기 위반으로 3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리카르도에게는 엔진 교체로 10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어 실제 출발 순서는 다르다. 알론소의 상황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