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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타이어 미스로 우승 놓쳤다. - 메르세데스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진 헝가리 GP에서 마지막에 니코 로스버그를 미디엄 타이어로 달리게 한 건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고 메르세데스가 해명했다.


 근래 들어 가장 드라마틱했던 레이스에서 챔피언쉽을 선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두 드라이버는 스타트에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앞으로 치고나간 두 페라리에게 속수무책으로 추월 당했다.


 루이스 해밀턴은 오프닝 랩에서 트랙을 벗어나기까지해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그의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 ‘W06’에서 페이스를 뽑아내는데 고전했다. 그러는 동안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의 사고로 버추얼 세이프티 카 VSC가 발동되기 전까지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메르세데스를 무려 20초 이상 앞에서 선도했다.

 

 잠시 뒤 실제 세이프티 카가 투입돼, 페라리가 쌓아놓았던 어드밴티지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두 페라리 드라이버, 그리고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 달리,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를 이미 두 번째 스틴트에서 사용한 상태였던 로스버그는 레이스가 재개 됐을 때 소프트 타이어로 큰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팀은 VSC가 발동되자 피트인한 로스버그에게 또 다시 미디엄 타이어 세트를 신겼고, 그는 우승을 향해 달리던 베텔을 추격하긴 커녕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한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에게 압박을 받았다. 둘은 결국에 충돌했고, 펑크가 나고만 로스버그는 오히려 해밀턴보다 안 좋은 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어째서 로스버그는 더 빠른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는 당시 차고에서는 미디엄 타이어 밖에 준비되어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굉장히 운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는 메르세데스 치프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윙이 부러지거나 사고가 나 들어오게 될 경우 곧바로 달 수 있게 (타이어를) 데우고 있었습니다.”


 “레이스가 아직 27, 28바퀴 정도 남아있어, 타이어는 아직 준비되어있지 않았습니다. VSC가 나왔는데, 그는 피트까지 단 두 코너 전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불러서 피트로 들어왔지만, 준비된 게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VSC로 한 바퀴를 더 달렸다면, 마지막 타이어로 미디엄을 소프트로 바꿨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두 대 모두 리카르도가 모는 레드불 머신과 충돌한 메르세데스는 F1에 터보 시대가 부활한 이래 처음으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는 28경기 연속으로 상위 3위를 했는데, 이것은 F1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photo.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