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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페라리 “아직 메르세데스가 최고”





 비록 토토 울프는 우승을 놓쳐 실망했지만, 이번 말레이시아 GP 결과가 메르세데스 “시대의 종말”에 신호탄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빙그레’ 웃었다.


 전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와 소속 팀 레드불에게는 속 쓰린 얘기일 수 있지만, 이적 후 두 경기만에 페라리를 위해 거둔 우승을 두고 세바스찬 베텔은 새 V6 터보 엔진 시대에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를 정정당당하게 무찔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가 군림하던 시대는 이제 종료되었다고 말하는 건 이른 걸까?


 “포뮬러 원은 때론 굉장히 극단적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말했다. “호주에선 너도나도 저희가 이번 시즌 모든 레이스에서 이길 거라고 말했었습니다. 지금 우린 벌써 ‘시대의 종말’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토토 울프는 페라리가 이토록 강력하게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던 메르세데스에게 이번 말레이시아 GP는 “경종”일지 모른다고 인정했다.


 그럼 지금까지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고 있다고 의심돼온 메르세데스는 앞으로 2015년 머신의 진짜 페이스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페라리가 과거와 같은 우승을 위해 1억 유로 예산을 증액했단 기사를 어디서 읽었습니다.” 토토 울프는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말했다.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저희에겐 승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이 있다는 겁니다. 어쩌면 우린 몇 가지 개발품을 예정보다 일찍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황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GP 결과에 영향을 끼친 몇 가지 팩트가 있다.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그는 피트월과 약간의 혼동과 전략 미스가 있었다. 그리고 개막전 호주 GP에서 우승과 폴을 모두 차지했던 해밀턴은 자신의 머신 밸런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는 금요일 프랙티스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트랙을 거의 달릴 수 없었다.


 페라리는 이미 훌륭했던 피렐리 타이어 관리 능력을 말레이시아의 타는 듯한 더위에서 뽐낼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페라리 기술 책임자 제임스 앨리슨은 그러한 지적을 시인한다. “이곳에서 우리가 달성한 것과 같은 성과를 내려면 우린 분명 중국에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합니다.”


 이제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루이스 해밀턴에 단 3점 밖에 뒤져있지 않은 베텔도 같은 견해다. “현실적이 돼야합니다.” 독일인은 말했다. “그들은 동계 테스트와 첫 레이스에서 월등히 앞섰었었습니다. 그게 감쪽 같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아직 거기엔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그들과 갭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것이 돼야합니다.” 베텔은 말했다.


photo.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