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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페트롤 헤드들을 기다림에 초조하게 만들어온 ‘포르쉐 카이만 GT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포르쉐의 엔트리 레벨 미드쉽 스포츠 카 ‘카이만’에 붙은 “GT4”라는 이름은 카이만 버전의 911 GT3를 의미한다. 신형 ‘카이만 GT4’는 트랙 성향의 911 GT3를 사부로 두고 있다. 그처럼, 이제 넓은 3분할 프론트 흡기구와 커다란 리어 윙을 가진 미드쉽 차체는 30mm 낮은 자세를 취한다. 알칸타라가 잔뜩 사용된 실내에는 앙상한 스포크 디자인과 컴팩트 사이즈로 이루어진 전용 스티어링 휠, 그리고 가죽과 알칸타라를 재단 받은 스포츠 시트가 들어가있다.
남들과는 다르게 남들보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에어컨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을 제거해 추가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탄소섬유로 뼈대가 이루어진 경량 시트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시트 하나 당 15kg을 줄일 수가 있다. 이 시트는 918 스파이더에서 파생된 것이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옵션으로 준비되어있다.
911 카레라 S에서 가져온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엔진(911 GT3와도 기본 형식은 같다.)이 실려있다. 최고출력으로 385ps(380hp)를 발휘, 4,750~ 6,000rpm에 걸쳐 터져나오는 42.8kg-m(420Nm)의 최대토크를 모두 뒷바퀴로 보내는데, 이 과정에 PDK가 아닌 카이만 GTS의 수동변속기를 거친다.
이러한 조합으로 ‘카이만 GT4’는 0-100km/h 순간가속도에서 4.4초를 나타내고, 최고속도로 295km/h를 찍는다. 참고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장착된 카이만 GTS의 제로백은 4.6초다.
카이만 라인업의 새로운 퍼포먼스 플래그쉽 ‘카이만 GT4’는 8만 5,779유로(약 1억 700만원)에 판매된다. 유럽에서는 3월 말부터 출고가 이루어지며,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초연된다.
포르쉐에 따르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북코스에서 ‘카이만 GT4’는 7분 40초의 랩 타임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997 GT3와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photo.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