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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F1은 더 이상 공정 스포츠 아냐” - 모슬리


1978년 브랜즈 해치에서 버니 에클레스톤과 맥스 모슬리




 이번 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US GP에서는 오직 9개 팀만 트랙에 오른다. 2005년 이래 가장 적은 수인데, 맥스 모슬리는 앞으로 더 재정 압박에 붕괴하는 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이상 공정한 경쟁이 아닙니다.” 전 FIA 회장 맥스 모슬리는 말했다. “문제는 빅 팀들이 케이터햄이나 마루시아 같은 팀에 비해 월등히 자금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그들은 축출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습니다.” 


 1주일 사이, 케이터햄에 이어 이번 주 월요일  마루시아까지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두 팀은 현재 F1에서 가장 가난한 팀들로, 2억 파운드(약 3,400억 원) 혹은 그 이상을 다루는 페라리, 메르세데스, 그리고 레드불에 반해 두 팀은 5,000만 파운드(약 850억 원) 혹은 그보다 적은 예산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왔다.


 모슬리는 현직에 있을 때 팀들의 지출을 제한하는 예산 캡을 도입하려했지만, 페라리를 필두로 한 빅 팀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보면, 균등하게 상금이 배분되어야하며 그런 다음 능력껏 스폰서쉽을 유치하도록 둬야합니다.”


 “그래도 페라리 같은 팀은 항상 마루시아보다 많은 스폰서쉽을 가질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특히 각 팀의 지출을 제한하는 예산 캡과 같은 것으로 기본적으로 동일한 자금을 가진다면 같은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포뮬러 원은 매년 1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 그 중 절반 이상이 이 스포츠의 상업권 보유자인 CVC에 돌아가며, 팀들은 47.5%만큼 상금으로 받는다. 하지만 각 팀에 상금을 분배하는 기준은 그 해 성적이다.


 페라리의 경우에는 포뮬러 원에 기여한 공로로 기본적으로 다른 팀들보다 많은 상금을 받는다. 


 올해 엔진 비용이 상승해 팀들이 받는 재정적 압박은 더욱 크다. 자연흡기 V8 엔진이 복잡한 V6 터보 하이브리드로 바뀐 올해, 엔진을 스스로 만들 능력이 되지 않는 고객 팀들은 1,860만 파운드(약 315억 원) 이상을 엔진 공급자(페라리, 메르세데스, 르노)에 지불해야한다.


 “저는 그린 엔진을 선호합니다.” 모슬리는 말했다. “하지만 매뉴팩처러들에게 ‘연구에 원하는 만큼 지출할 수 있지만 매 시즌 청구할 수 있는 요금은 1,500만~ 2,000만 파운드(약 250억~ 340억 원)가 아니라 최대 300만 파운드~ 400만 파운드(약 51억~ 68억 원)가 최대야’라고 말하지 않은 건 실수입니다.”


photo. Euro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