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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메가폰” 배기를 연주하는 F1





 이번 주 수요일 F1 월드에 “메가폰” 배기의 연주가 울려퍼진다.


 1미터 정도되는 길이의 트럼펫을 닮은 “메가폰” 배기의 생김새는 그보다 먼저 사진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것을 처음 본 빌트(Bild)의 통신원은 “미스터리”한 소재로 제작되어 “1.5kg 정도로 극히 가볍다.”면서, “ 끝부분 전에 작은 구멍이 있다.”고 전했다.


 이 “메가폰” 배기는 지난 주말에 그랑프리를 마친 스페인에서 이번 주 수요일 오전에 니코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 머신에 장착되어 시험 가동된다.


 이미 많은 관계자들이 이 솔루션으로 포뮬러 원이 예전처럼 풍부한 사운드를 되찾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매우 정교하며 ‘그린’한 새로운 엔진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시끄럽게 만드는데 대한 부정적 견해도 있다.


 “미친 짓입니다.” 전 멕라렌 및 페라리 드라이버 게리하르트 베르거는 APA 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그런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르노의 장-미쉘 잘리니에는 더욱 효율적이며 나긋한 소리를 내는 진보된 엔진 테크놀로지를 F1이 부끄럽게 여겨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됩니다. 100km마다 60리터의 연료를 사용하던 V10이나 V8 시대는 이제 저물었습니다.”


 오히려 노이즈를 적게 내는 2014년 F1 머신이 완전히 새롭고 인상 깊은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합니다.” 르노 스포츠의 롭 화이트는 말했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뒤에서 노이즈가 적게 나옵니다.” “저는 사운드가 끔직하단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패독에서는 이미 시즌 초반을 지배한 메르세데스가 “메가폰” 배기를 통해 한층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라이벌들의 태도가 회의적이란 소문이 있다. 화이트는 이에 대해 “나의 중단기적 우려는 이 문제의 결과가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경쟁자들에 비해 우리가 퍼포먼스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고 우려를 인정했다.


photo. B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