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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1차 바레인 테스트 마지막 날을 로스버그가 매듭




 메르세데스의 독일인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프리시즌 2차 동계 테스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스페인 헤레스에서 열린 첫 번째 동계 테스트에 이어 1차 바레인 테스트까지 종료된 상황에서 그리드 서열이 어느 정도 정돈되는 형국이지만, 여전히 르노 쪽 분위기는 암울하다.


 이번 주 흐름을 주도한 메르세데스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마지막 날 주행을 담당, 전날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이 새긴 벤치마크 타임을 뛰어넘고 작년 바레인 GP에서 자신이 새긴 폴 타임에 1초 이내까지 다가섰다. 멕라렌과 젠슨 버튼이 그 기록을 유일하게 위협했으나 1.7초 가까이 차이가 나, 니키 라우다의 65번째 생일날 메르세데스가 계속해서 페이스와 신뢰성을 모두 주도했다.


 “오늘 아침에 몇 차례 예선 연습을 할 수 있었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좋은 밸런스를 찾을 수 있어 랩을 조금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스버그는 자신의 랩 타임은 연료 탑재량의 차이로 인한 것일 뿐이라며 과장된 해석에 경계를 나타냈다. “나중에는 머신의 새로운 것들을 터득하는데 결정적인 레이스 시뮬레이션에 임했습니다. 그 과정에 엔지니어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얻어, 제 머리는 지금 정보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하루의 마지막에 일격의 랩을 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메르세데스를 제외한 라이벌들에게는 없었다.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머신이 테스트 세션 종료 5분을 남겨둔 시점에 사고가 났기 때문이었다. 2007년 챔피언은 턴4를 빠져나오다 미끄러져 F14 T의 노즈를 방벽에 충돌시키고 말았다. 이 사고가 있기 전까지 라이코넨은 총 81바퀴를 돌았으며 최고 랩 타임은 로스버그에 3.5초 가까이 차이가 났다.


 로스버그도 이날 의도치 않게 두 차례 트랙에 정차했었다. 로스버그 말고도 마커스 에릭슨의 케이터햄, 세르지오 페레즈의 포스인디아, 패스터 말도나도의 로터스, 에이드리안 수틸의 자우바,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까지 마지막 날에만 총 7차례 적기가 발령되었다.


 레드불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오늘도 불과 15바퀴 밖에 돌지 못해 불만족스럽게 하루를 마쳤다. 팀은 어제 금요일에도 기계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겨 일찍 프로그램을 접고 수리하는데 전력을 다했었는데, 토요일에는 또 다른 문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제 개막전까지 남은 테스트는 4일 뿐인 상황. 지금까지 레드불이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바퀴를 달린 건 이번 주 목요일 59바퀴 뿐이다.


 토요일 윌리암스에서는 새롭게 리저브 드라이버로 기용된 펠리페 나스르가 주행을 담당했으며, 패스터 말도나도를 내세웠던 로터스는 4일 만에 59바퀴까지 발전을 나타냈다.



1.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33.283s, 89 laps

2. 젠슨 버튼, 멕라렌, 1:34.957s, 66 laps

3. 키미 라이코넨, 페라리, 1:36.718s, 82 laps

4. 펠리페 나스르, 윌리암스, 1:37.569s, 87 laps

5. 패스터 말도나도, 로터스, 1:38.707s, 59 laps

6. 세르지오 페레즈, 포스인디아, 1:39.258s, 19 laps

7. 다니엘 리카르도, 레드불, 1:39.837s, 15 laps

8.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40.472s, 19 laps

9. 카무이 코바야시, 케이터햄, 1:43.027s, 17 laps

10. 마커스 에릭슨, 케이터햄, 1:45.094s, 4 laps

11. 에이드리안 수틸, 자우바, no time, 7 laps

12. 줄스 비앙키, 마루시아, no time, 5 laps

 레드불, 로터스, 케이터햄, 토로 로소에 엔진을 공급하는 서플라이어 르노는 헤레스에서 발생했던 주요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아직 원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1주 정도 프로세스가 지연된 상태라고 시인했다.


 한편 바레인 테스트 넷째 날에는 케이터햄, 마루시아 다음으로 자우바의 바퀴수가 7바퀴로 가장 적었는데, 토요일 C33의 휠을 잡은 에이드리안 수틸은 섀시에서 문제가 발견된 이후 굳게 닫힌 차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마루시아도 자우바처럼 노 타임으로 바레인에서의 첫 주를 마쳤다. 줄스 비앙키가 몰았던 MR03은 라이코넨의 사고가 발생한 타이밍에 트랙으로 나왔다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 남은 테스트는 단 하나. 이 역시 바레인에서 열린다. 일정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다. 시즌 개막은 3월 16일 호주다.


photo각팀/GEPA/Pi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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