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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가 내년 포뮬러원 경기 규정 일부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 중 한 가지는 최다 폴 포지션 드라이버에게 연말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고정 번호제다.
오토스포트(Autosport)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디어는 페라리, 레드불, 윌리암스, 로터스, 멕라렌,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대표자들이 모여 지난 달 가진 전략 회의에서 논의되었다.
폴 포지션을 획득한 드라이버에게 트로피를 수여한다는 아이디어는 폴을 획득한 드라이버에게 챔피언쉽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제안에 팀 대표자 일부가 난색을 보이자 나온 대체안이다. 예선에까지 포인트 지급 범위를 넓히자는 제안은 수년 전부터 F1에서 간간히 거론되어왔으나, 자칫 레이스를 하기도 전에 토요일 예선에서 챔피언쉽 우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 제도를 만약 2007년 챔피언쉽에 적용하면 최종 우승자는 키미 라이코넨이 아니라 루이스 해밀턴이 된다.
FIA 회장 장 토드가 대체안으로 내놓은 트로피 수여안은 한 해 가장 많은 폴을 획득한 드라이버에게 시즌 종료 후 연말에 열리는 FIA 시상식에서 ‘FIA Pole Man of the Year in F1’이라는 타이틀로 트로피를 수여한다는 것이다.
FIA는 또 고정 번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F1에서는 챔피언에게 번호 1이 돌아가고 그의 팀 동료에게 번호 2가 주어진다. 그리고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팀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순위를 기준으로 번호를 받는다. 그리고 매해 챔피언쉽 성적에 따라 번호도 바뀐다.
하지만 FIA가 도입을 검토 중인 고정 번호제에서는 드라이버가 F1 커리어를 마칠 때까지 한 가지 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예외적으로 챔피언쉽 우승자는 1번으로 바꿀 수 있는 혜택을 얻는다. 이러한 고정 번호제는 2휠 레이싱 모토 GP와 같은 많은 일류 모터스포츠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다.
이 고정 번호제에 대한 팀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어떻게 번호를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팀들은 예선에서 랩 타임을 남기지 않는 경우에 대한 규정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이 경우, 차량 번호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이러한 제안들은 2주 후 열리는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 회의에서 최종 논의되며, 여기서는 2014년 캘린더 최종안 외에도 2회 의무 피트스톱과 같은 제안도 의제로 논의된다.
photo. Pi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