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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도넛 세레모니로 베텔 스튜어드에 호출


사진_Red bull


 세바스찬 베텔은 인도 GP 종료 후 4연속 월드 챔피언으로 지명된 감격의 일부를 스튜어드 사무실에서 소비했다.

 부다 서킷에서 3년 연속 우승하고 2013년 챔피언쉽 타이틀을 확정지은 뒤 베텔은 스타트/피니쉬 라인에서 머신으로 도넛을 그리며 자신의 벅찬 감정을 분출했다. “(레이스 엔지니어)록키는 통상적인 절차를 요구했지만 저는 ‘이번은 아니다.’고 대답했습니다.” 도넛을 그린 뒤 베텔은 그리드에 머신을 세워두고 그랜드스탠드를 향해 글로브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베텔의 이러한 행동은 곧바로 ‘파르크 페르메’로 머신을 가져와야한다는 포뮬러원의 기본적인 규약을 위반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FIA 오피셜은 방치된 베텔의 머신을 보호하기 위해 재빨리 그리드로 뛰쳐나갔고, 이후에 베텔과 레드불 팀 매니저는 스튜어드 사무실로 호출되었다.

 레드불 레이싱 어드바이저 헬무트 마르코는 이번처럼 감격스런 순간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스튜어드의 대응이 “믿기지 않는다.” “기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위스 태생의 전 F1 드라이버이자 독일인 통신원인 마크 슈러(Marc Surer)는 초조함을 느끼며 베텔의 세레모니를 지켜봤다. “FIA는 그에게 패널티를 줄 수 있지만 나는 그들이 눈감아 주길 바란다. 왜냐면 이건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타이틀 결정전이었다. 하지만 FIA는 의외의 패널티로 나를 항상 놀래켰다.”

 베텔은 결국 머신을 곧바로 파르크 페르메로 가져오지 않아 견책 처분을 받았다. “특별한 상황이었던 것을” 참작해, 경기 자체에 영향을 주는 엄격한 처벌은 받지 않았다. 또 그의 팀 레드불은 2만 5,000유로 (약 3,700만원)벌금을 부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