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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레드불의 TC 의혹, 이번엔 KERS가 용의선상에

사진:Pirelli

 세바스찬 베텔의 시즌 후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관한 의혹에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 GP 주말, 교묘하지만 합법적인 엔진 매핑으로 레드불이 현재 F1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트랙션 컨트롤과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루머가 부상했다. 루머가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의 발언으로 일단락되고 며칠 뒤, 지난 4경기에서 연속해서 우승한 에이드리안 뉴이 디자인의 RB9이 KERS 시스템을 코너링 접지력 강화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같이 주장한 스페인 엘 콘피덴셜(El Confidencial)은 레드불이 서스펜션 센서와 KERS를 연결시켜, 에너지 회수 과정을 통해 엔진에 ‘Dragged’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조금 더 상세히 파고들면, 타이어에 충분한 접지력이 보장되지 않는 쇽이 팽창 상황이 되면 서스펜션 센서가 이를 감지해 KERS 시스템을 충전 상태로 전환시키고, 이후 에너지 회수 프로세스를 가속시켜 바퀴에 보내지는 토크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킨다는 원리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특히 레드불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KERS 유닛의 신뢰성 문제가 제시된다.

 레드불의 호주인 드라이버 마크 웨버는 한국 GP에서 리타이어한 뒤 곧바로 “KERS에서 화재가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 레드불은 포스인디아 머신과의 충돌로 파손된 라디에이터에서 오일이 누출돼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혀, 웨버가 망설임 없이 KERS를 지목한 이유에 의혹을 보내는 시선들이 있다.

 싱가포르 GP 이후 갑자기 대두된 레드불의 유사 트랙션 컨트롤 사용 의혹은 전 F1 팀 보스 미나르디와 베텔의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발언으로 증폭되었다.

 "세바스찬은 다른 어떤 드라이버보다 50미터 일찍 가속합니다." 미나르디는 말했다. "심지어는 (팀 동료)웨버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해밀턴도 맞받아쳤다. "온보드 영상을 보면 베텔은 누구보다 최소 20미터 전에 파워를 가동합니다. 이건 엄청난 어드밴티지 입니다."

 그러나 에이드리안 뉴이는 KERS 시스템과 RB9의 우수한 트랙션의 연관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KERS에서 그런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레이스카 엔지니어링(Racecar Engineering)에 그는 말했다.

 “우리도 다른 팀들처럼 KERS를 최적으로 배치하는 문제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