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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4차전 싱가포르 GP 결승 레이스 - 해밀턴 리타이어, 베텔 시즌 2승!

사진:레드불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시즌 14차전 경기로 열린 2012 FIA 포뮬러원 싱가포르 GP에서 23랩까지 레이스를 선도한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을 누르고 우승했다.

 5.073km 길이의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을 총 61바퀴 질주하는 시즌 14차전 레이스는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의 리드 속에 시작되었다. 그런데 23랩에 돌입한 ‘MP4-27’에 기어박스 트러블이 습격해 턴2에서부터 파워를 전혀 쓸 수 없게 되었고, 엔진을 헛돌리다 결국 해밀턴은 턴5에 정차해 리타이어했다. 이후 레이스 선두는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넘겨받았다.

 해밀턴의 리타이어가 있은 후 젠슨 버튼(멕라렌)이 2위, 예선에서 2위를 한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가 3위를 달렸고 알론소(페라리)가 4위를 따랐다. 당시 선두 베텔과 버튼의 갭은 3.5초. 그리 넓지 않은 이 갭은 두 차례 발생한 세이프티 카 상황을 오히려 베텔이 어드밴티지로 풀어내면서 역전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즈음, 이미 2회째 피트스톱을 마쳤던 말도나도가 막판 스퍼트를 다짐하고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또 다시 피트인을 강행해 완전히 새로운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었다. 하지만 이 노고는 이후 찾아든 유압계 이슈로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다. 챔피언십 리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에게 이것은 희소식이었다. 이번 주말 동안 그닥 인상적인 뉴스가 없었던 알론소는 레이스 종반에 신선한 타이어로 무장한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의 공격으로부터 3위 포지션을 방위하고 시상대에 안착했다.




 39랩, 턴14에 바퀴가 잠긴 채 뛰어든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장-에릭 베르뉴의 토로 로소 머신 후미로 돌진해 대충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날 두 번째 세이프티 카가 도입되었다. 충돌 과정에서 흩뿌려진 파편들이 모두 치워지고 재개된 레이스는 눈에 띄는 포지션 변화 없이 체커기에 도달했다.

 톱3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젠슨 버튼(멕라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자신들의 포지션을 그대로 시상대 위에 올렸고,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가 F1 개인 통산 베스트 기록 4위를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적었던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그럼에도 5위, 로터스 듀오 키미 라이코넨과 로맹 그로장이 각각 6위와 7위로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오프닝 랩에서 펑크가 나 16초 뒤로 추락했던 펠리페 마사(페라리)는 앤더슨 브릿지에서 윌리암스의 브루노 세나를 상대로 2012 베스트 오브 베스트 추월씬에 뽑힐만한 액션을 선보이는 등 8위로 기사회생해 팀의 챔피언십 결과에 보탬이 되었다.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와 마크 웨버(레드불)가 챔피언십 포인트를 쥘 수 있는 마지막 9위와 10위를 했다. 이 중 특히 웨버는 2스톱 전략으로 우승에 도달한 팀 메이트 베텔과 상반되게 3스톱 전략을 구사했다 낭패를 봤다.

 이번 싱가포르 GP를 마치고, 한때 챔피언십 2위까지 부상했던 마크 웨버가 알론소에 61포인트 차가 되었다. 그의 팀 메이트 베텔이 챔피언십 2위로 부상해 알론소와의 거리를 29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라이코넨이 여전히 3위지만 38포인트 차이에서 45포인트 차이로 간격은 더욱 벌어졌고, 몬자 레이스 후 챔피언십 2위로 부상했던 해밀턴은 이제 52포인트 차 4위에 있다.

 비록 포인트권 내에 들지는 못했지만 마루시아의 티모 글록이 무려 1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결과 마루시아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순위가 케이터햄, HRT보다 높은 10위로 격상되었다. 물론 포인트는 여전히 ‘0’이다.

 한편 이번 싱가포르 GP 결승 레이스는 당초 61랩이 계획되었으나 세이프티 카 도입 등으로 지연된 것도 있어 경기시간을 2시간을 넘겼고, 때문에 2랩 단축된 59랩에서 끝났다. 또, 올해 가장 긴 그랑프리에서 톱7은 2스톱 전략을 구사, 그 뒤로는 2스톱과 3스톱 전략이 섞였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4차전 싱가포르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1 페르난도 알론소 194 1 레드불 297
2▲세바스찬 베텔 165 2 멕라렌 261
3키미 라이코넨 149 3 페라리 245
4▼루이스 해밀턴 142 4 로터스 231
5 마크 웨버 132 5 메르세데스 136
6 젠슨 버튼 119 6 자우바 101
7 니코 로스버그 93 7 포스인디아 75
8 로맹 그로장 82 8 윌리암스 54
9 세르지오 페레즈 66 9 토로 로소 14
10 펠리페 마사 51 10 ▲마루시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