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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4차전 싱가포르 GP 금요일 - 베텔이 연달아 톱

사진:레드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어둠이 내린 야간에 트랙에 뛰어든 F1 드라이버들이 싱가포르 GP 1, 2차 프랙티스를 치렀다. 연중 가장 특수하고, 또 그런 만큼 가장 터프한 시즌 14차전 레이스 주말의 첫 날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연료 탑재량 차이에 따른 소프트 타이어와 슈퍼소프트 타이어의 데이터 수집이었다.

 일요일 결승 레이스가 시작될 때면 각 머신은 연중 가장 무거운 최대 160kg의 연료를 싣고 2시간에 가까운 레이스에 뛰어들기 때문에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머신의 밸런스가 급격하게 변한다. 그리고 이것은 타이어를 다루는 방법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요일에 모든 팀은 피렐리가 보유한 가장 부드러운 두 종류의 타이어로 가능한 긴 거리를 달렸다. 2차 프랙티스(이하 FP2) 세션이 종반에 다가서자 대부분의 톱 팀들이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연료를 가득 채워, 레이스와 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보통의 서킷들과 달리 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은 노면 온도와 기온의 변화가 적다. 세션 전반에 걸쳐 28℃를 가리킨 이날은 레드불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하루 중 가장 빠른 타임 1분 48초 340을 FP2에서 새겼다.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었을 때 나온 베텔의 이 기록은 2위 타임의 멕라렌 드라이버 젠슨 버튼보다 0.3초 빠른 것이었다.

 FP1 시작 전에 한 차례 몰아친 비 탓에 머신들이 트랙에 모습을 나타났을 때 물기가 아직 남아 있어,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가 세션의 초반을 지배했다. 그리고 여기서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가장 빨랐다. 이후에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서킷이 충분히 말랐지만, FP1에서는 끝까지 슈퍼소프트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FP1에서도 베텔이 2위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에 0.049초 빠른 1분 50초 566 세션 최속을 새겼다.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처음 트랙 위에 붉은 띠를 드러낸 것은 FP2가 30분 무렵을 지났을 때로, 토로 로소의 장-에릭 베르뉴에 의해서였다. 이후 소프트 타이어로 세션을 시작했던 드라이버들이 속속 슈퍼소프트로 옮겨탔고, 윌리암스의 브루노 세나가 턴19 외벽에 충돌하면서 잠시 세션이 중단되기도 했다.

 시가지에 가설된 마리나 베이 서킷은 올해에 턴5와 턴7 사이, 턴13 에이펙스 지점에 재포장을 실시했다. 이 새 타맥은 보다 높은 접지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머신에 충격을 적게 주는 설계로 연석도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