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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그로장 “나는 라이코넨과 레이스하지 않았다.”

사진:로터스


 바레인에서 팀 메이트 키미 라이코넨의 추월을 방어할 생각이 없었다고 로만 그로장이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로만 그로장은 라이코넨에 이어 바레인 포디엄에 안착했지만, 실제로는 그로장이 팀 오더의 희생자였다는 주장이 레이스 후에 제기되었다. 로터스 팀 대표 에릭 불리에를 포함한 팀 관계자들은 2007년 월드 챔피언 라이코넨이 루키 그로장을 추월하고 2위를 거둔 것이 팀 오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물론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코넨의 추월이 있기 전, 그로장이 “키미는 너보다 빠르다.”는 낯설지 않은 무전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번 주에 밝혀졌다. F1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그를 막지 마라.”는 라디오 메시지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당시 온보드 영상에서 라이코넨이 그로장을 추월하며 손가락을 까딱 흔드는 의심스러운 제스쳐도 포착되었는데, 이 의심스러운 행동은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키미의 진로를 막거나 싸우면 윙을 잃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로장은 말했다. “포디엄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