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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WRC] 5차전 아르헨티나 데이1 - 롭이 0.1초차로 팀 메이트 리드

사진:
시트로엥/GEPA/M스포츠/Getty

 랠리를 리드하던 피터 솔버그의 머신에서 스티어링 암이 부러져, 라이벌 세바스찬 롭이 30초 이상 벌어져있던 갭을 네 번째 스테이지 이후 뒤집고 데이1을 리드로 마쳤다.

 2012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다섯 번째 라운드는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졌다. 30년 이상된 WRC의 전통 있는 개최지인 아르헨티나는 6.04km 길이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목요일 저녁에 배치하긴 했지만 올해에도 메인 이벤트는 3일간의 일정으로만 구성했다.

 작년에 랠리 아르헨티나의 스페셜 스테이지 SS 총 길이는 378.15km였다. 그러나 주최측이 역대 인기 있었던 스테이지들을 부활시키면서 올해에는 무려 502.73km로 늘어났다. 2002년 사파리 랠리 이래 최장이다. 또한 총 19개로 구성된 SS 가운데 7개 SS가 37km를 넘겼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은 데이1 아침에 비에 젖어 미끄러운 노면에서 연속해서 스핀을 겪었다. 그러나 중간 서비스 구간에서 셋업을 변경한 뒤 롭은 핸들링에 안정을 찾았고, 라이벌 포드의 피터 솔버그가 돌연 멈춰선 SS4에서 종합 2위로 올라섰다.

 8회 챔피언 롭 앞에는 시트로엥 팀 메이트 미코 히르보넨이 있었지만, 바퀴자국을 따라 움푹 파인 도로에서 리듬을 잡는데 히르보넨이 고전하는 동안 SS5에서 종합 선두에 섰다. 데이1 최종 스테이지에서 반격을 꾀한 히르보넨은 팀 메이트와의 갭을 0.1초까지 바짝 좁혔다.

 포드의 피터 솔버그는 20초 이상 어드밴티지를 쥐고 랠리 리더로써 오후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그러나 SS4 종료를 5.4km를 남겨두고 스티어링 암이 파손돼 어쩔 수 없이 리타이어했다. 그나마 다행으로 솔버그는 ‘Rally 2’ 규정에 의해 데이2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다.

 스키를 타다 부상당한 야리-마티 라트바라를 대신해 이번 이벤트에서 ‘피에스타 RS WRC’의 휠을 쥔 다니엘 소르도(포드)는 팀 메이트 솔버그의 데이 리타이어로 한층 무거워진 책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잇따라 SS 톱5 타임을 연발했다. 개수가 부족한 소프트 타이어를 아끼려 축축한 최종 스테이지를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로 달리면서 지연이 일어나 마지막 순간에 선두 롭과의 갭이 33.1초나 벌어지고 말았지만, 다행히 종합 3위 포지션을 빼앗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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