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2 F1] 개막전 호주 GP 예선 - 멕라렌 1-2 독점, 그로장 톱3 진입

사진:로이터/멕라렌


 앨버트 파크에서 한국시간으로 17일 토요일 15시부터 2012 F1 시즌 개막전 호주 GP 예선이 실시되었다.

 예선은 다행히 비의 습격으로부터 해방돼 노면온도가 28도를 기록하는 와중에 시작됐다. 피트레인에 초록불이 들어오면서 마루시아의 티모 글록이 가장 먼저 트랙에 진입한다. 3차 프랙티스에서 아직도 에어로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던 마루시아에겐 ‘MR01’에 대한 학습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보이는 눈치.

 마루시아 머신들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트랙을 질주했지만 윌리암스의 브루노 세나는 전략적으로 미디엄을 선택, 뒤이어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와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그리고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역시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트랙에 올랐다. 해밀턴이 턴1 런 오프 지역을 가로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는 동안 해밀턴의 팀 메이트 젠슨 버튼(멕라렌)이 미디엄 타이어로 1분 26초 986을 기록한다.

 버튼이 리드하는 타임시트 2위와 3위는 브루노 세나(윌리암스)와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차례로 따르지만, 최종적으로 Q1 최속을 가져간 건 소프트 타이어로 질주한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의 1분 26초 182였다. 반면에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은 미디엄에서 소프트 타이어로 전환하는 타이밍을 놓친데 이어 턴12 출구에서 범한 실수로 Q1에서 탈락하고 만다.

 결국 Q1에서는 헤이키 코바라이넨과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듀오, 티모 글록과 샤를 픽 마루시아 듀오, 페드로 데 라 로사와 나레인 카티케얀 HRT 듀오,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탈락했다. HRT 드라이버들이 코바아시의 Q1 최속 타임으로부터 107% 범위를 벗어나면서 일요일 결승 레이스 출전권이 스튜어드에게 맡겨졌다.



 3차 프랙티스에서 스핀을 일으키는 등 ‘애비(RB8)’과 아직 서먹해보이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예선에 들어와서도 접지력을 찾는데 분투하며 Q2를 가장 먼저 시작한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를 뒤따라 일찍이 트랙을 나섰다. 베텔의 첫 소프트 타이어 랩 타임은 1분 25초 982.

 그런데 그 시각, 턴1에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코스오프하더니 머신을 정지시켰다. 알론소는 마샬들에게 머신을 밀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럴 수 없고, 네 번째로 빠른 타임을 보유하고 있었던 알론소는 끝내 크레인에 의해 트랙에서 들려나갔다.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세션 종료를 8분 22초 남겨두고 트랙에 적기가 발동했다. 

 세션이 재개된 것은 5분 뒤. 페라리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와 메르세데스 듀오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최속 타임을 쫓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머신의 뒤가 살짝 흔들거린 슈마허가 로스버그에게 0.1초 모자란 타임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메르세데스가 1-2를 기록, 그에 반해 마사는 9위에서 맴돌아 두 팀의 페이스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Q2는 그대로 로스버그의 1분 25초 469를 타임시트 맨 위에 올려놓고 종료되었다.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놀라운 기량으로 Q3에 진출하는 등 사고 당시 4위 타임을 보유하고 있던 알론소(페라리)가 최종적으로 12위로 밀려나고 알론소의 팀 메이트 펠리페 마사마저 16위로 고전하는 바람에 페라리가 전원 Q2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Q2에서는 토로 로소의 장-에릭 베르뉴를 시작으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펠리페 마사(페라리),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가 탈락했다.


 
스타팅 그리드 톱10 순서가 결정되는 Q3의 문이 열리고,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가장 먼저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출주했다. 뒤이어 메르세데스 팀 메이트 슈마허와 멕라렌 듀오도 일찍이 트랙에 나섰다. 그로장(로터스)과 베텔(레드불)도 소프트 타이어로 합류, 그러는 동안 가장 먼저 트랙에 올랐던 로스버그의 랩 타임이 나왔다.

 마지막 섹터에서 와이드하게 연석을 타는 실수가 있었던 로스버그의 타임은 1분 25초 847. 이어 해밀턴이 이것을 1분 24초 922로 단축, 슈마허가 해밀턴에게 0.794초 느린 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베텔은 해밀턴에게 0.744초 느린 2위로 피니시해 해밀턴(멕라렌), 베텔(레드불), 슈마허(메르세데스), 버튼(멕라렌), 그로장(로터스) 순으로 톱5가 형성되었다.
 
 첫 번째 주회를 마친 톱 러너들이 피트로 돌아가면서 잠시 정적이 감돈 트랙에서 마크 웨버(레드불)가 플라잉 랩을 시도한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웨버는 슈마허와 베텔처럼 해밀턴의 1분 24초대 타임에 0.7초가 모자랐지만 팀 메이트 베텔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세션 종료에 가까워지면서 대부분의 머신이 트랙으로 출격했다. 7위 타임을 보유하고 있던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플라잉 랩을 시도하지만 또 다시 실수를 범하고, 그 뒤로 훌켄버그(포스인디아)와 말도나도(윌리암스)가 각각 8위와 9위로 들어온다.

 결국 최종 주회에서도 루이스 해밀턴이 새긴 1분 24초 922를 누구도 따돌리지 못했다. 심지어는 해밀턴 자신도 이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첫 번째 섹터에서 가장 빨랐던 젠슨 버튼(멕라렌)이 2012년 시즌 첫 폴 시터이자 팀 메이트에게 0.152초차로 가장 근접해 2그리드를 획득했고, 놀랍게도 로만 그로장(로터스)이 3그리드를 획득했다.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최종 주회에서 랩 타임 갱신에 실패해 6위로 Q3를 종료했다. 
 
 멕라렌, 로터스, 메르세데스가 특히 접전을 보인 스타팅 그리드 다툼에서 멕라렌이 1-2를 독점한 2012 포뮬러원 시즌 개막전 호주 GP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일요일 15시에 결승 레이스가 시작된다.


2012 F1 1차전 오스트레일리아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24.922 13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26.590
2젠슨 버튼 멕라렌 1:25.074 14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1:26.663
3로만 그로장 로터스 1:25.302 15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27.086
4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25.336 1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27.497
5마크 웨버 레드불 1:25.651 17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26.596
6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25.668 18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27.758
7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25.686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 1:28.679
8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25.908 20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1:29.018
9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 1:26.451 21

티모 글록

마루시아 1:30.923
10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 22

샤를 픽

마루시아 1:31.670
11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26.429 23 페드로 데 라 로사 HRT 1:33.495
12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26.494 24 나레인 카티케얀 HRT 1:33.643

Q1 107% 타임 1:3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