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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 가치의 절정, 1986년식 람보르기니 모터사이클

사진:Jameslist


 이 바이크는 어느 손재주 좋은 람보르기니 팬이 만든 레플리 모델이 아니다. 1980년대 중반에 람보르기니가 직접 생산한 바이크다.

 두 눈이 의심스러운 람보르기니 바이크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일 쇼크의 영향으로 파산한 람보르기니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손아귀를 떠나 새로운 오너 밈란 형제에게 넘어가자 SUV 모델 ‘LM002’를 개발하는 등 다양성을 시도했고, 그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 중 하나가 바로 바이크였던 것.

 하지만 그 전까지 바이크를 개발한 경험이 전무했던 람보르기니는 레이싱 바이크 제조에 능한 프랑스 메이커 Boxer와 공동으로 디자인 90 모니커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 1986년에 ‘람보르기니 디자인 90’이라는 이름으로 초연했으며 선진 항공우주기술로 수제작된 경량 바디에 실린 1,000cc 직렬 4기통 가와사키 엔진에서 130마력을 발휘해 최대 256km/h 스피드를 뽐냈다.

 ‘람보르기니 디자인 90’의 상업적 성공을 논하는 건 사실상 시간 낭비다. 출시 당시 웬만한 스포츠 바이크들보다 두 배 가까이 비쌌던 가격은 둘째치고, 고작 6대가 생산된 것을 끝으로 프로젝트가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진 속 모델은 호화 물품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제임스리스트(Jameslist)’ 사이트에 올라온 중고 매물로 5만 5,000유로(약 8천 700만원)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