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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16차전 한국 GP 1, 2차 프랙티스 - 슈마허와 해밀턴이 각각 톱

사진:메르세데스GP

 미하엘 슈마허가 2011 F1 시즌 16차전 한국 GP 1차 프랙티스에서 톱 타임을 기록했다.

 14일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1차 프랙티스(이하 FP1)에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을 0.056초차로 앞선 2분 02초 784를 기록했으며, 폴 디 레스타가 베텔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2분 02초 912를 기록해 포스인디아 팀 메이트 에이드리안 수틸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2010년에 많은 비가 내렸던 영암에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비가 쏟아져 트랙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고, 이 때문에 많은 드라이버들이 세팅과 시스템 점검을 위한 인스톨레이션 랩을 짧게 마친 뒤 차고로 돌아가버려 오랜 시간 트랙 주위로 정적이 감돌았다. 

 드라이버들의 평에 의하면 작년과 비교해 노면 접지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노면에 수막현상이 생겨 미끄러질 위험이 컸고 결승 레이스가 있을 일요일에 날씨가 갠다는 예보가 있어 팀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머신을 송출하려하지 않았다.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세바스찬 부에미(토로 로소)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처음으로 온전한 랩 타임을 새기자, 세션 종료 30분이 남았을 무렵 많은 머신들이 트랙으로 출격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노면은 매우 미끄러웠다. 이로 인해 HRT의 카룬 찬독과 나레인 카티케얀이 스핀하고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코스오프하는 등 많은 스핀과 코스오프가 목격되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페라리 듀오 펠리페 마사와 페르난도 알론소, 르노 듀오 브루노 세나와 비탈리 페트로프, 그리고 팀 로터스의 헤이키 코바라이넨과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노타임으로 마친 FP1에서 헤이메 알구에수아리의 토로 로소 머신에 올랐던 레드불 신예 드라이버 장-에릭 베르뉴(Jean-Eric Vergne)는 9랩을 경험하는 동안 13번째로 빠른 타임을 새겼다.


1차 프랙티스 결과
1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2:02.784 13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2:07.541
2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2:02.840 14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2:08.218
3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2:02.912 15 나레인 카티케얀 HRT 2:08.832
4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2:03.141 16 다니엘 리카르도 HRT 2:09.232
5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2:03.182 17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2:12.658
6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2:03.292 18 티모 글록 버잔 2:14.508
7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2:03.391 19 펠리페 마사 페라리 -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2:04.311 20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
9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2:04.797 21 브루노 세나 르노 -
10 마크 웨버 레드불 2:05.183 22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
11 카룬 찬독 팀 로터스 2:06.350 23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
12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2:06.852 24 젠슨 버튼 멕라렌
-



 점심시간이 지나 14시부터 시작된 2차 프랙티스(이하 FP2)에서는 슈마허의 오전 톱 타임을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이어받았다.


 기온과 노면 온도가 2도 상승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컨디션은 FP2 초반에 비탈리 페트로프(르노)가 새긴 - 슈마허의 오전 톱 타임보다 3초 빠른 - 1분 58초 993 랩 타임을 통해 간파할 수 있었다. 트랙 컨디션이 점차 안정되자
 오전에 대부분의 시간을 차고에서 허비했던 드라이버들이 모두 트랙으로 나왔다.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벗을 수 있는 상황까지 상황이 개선된 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세션 종료 전에 한번쯤 슬릭 타이어를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어 갔다. 
FP2에서도 스핀과 코스아웃이 반복되었으나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턴1을 통과하던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턴1에서 코스아웃했다 트랙으로 복귀하던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정적은 깨졌다.

 슬릭 타이어를 신은 지 얼마 안됐던 알구에수아리는 곧장 피트인해야했고, 자신의 머신에서 떨어진 프론트 윙이 앞바퀴에 끼여 조향이 불가능했던 로스버그는 트랙 외곽에 머신을 세워야했다. 로스버그의 머신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을 발 빠른 마샬이 파편을 트랙 밖으로 걷어차,
세션 중단을 알리는 적색기가 발동되는 상황까지 치닫진 않았다.

 FP2 종료까지 10분 정도가 남은 시각에 드라이 타이어 랩을 시도한 드라이버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세션 초반부터 해밀턴과 젠슨 버튼 듀오가 나란히 1-2위 타임을 이어간 멕라렌 진영에서 금요일 일정이 모두 끝나기 전에 슬릭 타이어를 신어보기 위해 적당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었고, 
토로 로소의 세바스찬 부에미가 먼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트랙에 올랐지만 아찔하게 휘청거리길 반복한 그의 머신은 오늘 중으로 슬릭 타이어를 내보내는 건 어리석다는 답변을 몸소 보여주었다.

 결국 루이스 해밀턴이 초반에 새긴 1분 50초 828 랩 타임은 FP2가 모두 종료되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차고로 돌아오기 전, S자를 그리며 트랙을 휘젓고 다닌 ‘레인 마스터’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14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FP2를 마쳤다.


2차 프랙티스 결과
1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50.828 13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54.831
2 젠슨 버튼 멕라렌 1:50.932 14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54.965
3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52.646 15 브루노 세나 르노 1:55.187
4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52.774 16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55.203
5 마크 웨버 레드불 1:53.049 17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55.544
6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1:53.402 18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56.067
7 펠리페 마사 페라리 1:53.707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56.669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53.914 20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57.173
9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1:53.948 21 티모 글록 버진 1:58.269
10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53.957 22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59.458
11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54.200 23 다니엘 리카르도 HRT 1:59.958
12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54.392 24 비탄토니오 리우치 HRT
2:00.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