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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더욱 성숙해진 한국 GP 주요 정보

사진:GEPA


 2011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16차전 서커스가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24세 레드불 레이싱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일본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은 지 1주 만에 도착한 한국은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이라 불리는 팀 챔피언십 타이틀의 향방이 구체화되는 중요한 경기다.

 현재 팀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레드불이다. 레드불은 한국에서 기념비적인 700번째 그랑프리를 달리는 챔피언십 2위 멕라렌을 상대로 무려 130포인트차로 여유롭게 순항 중이어서, 사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요구하진 않는다.

 헤르만 틸케가 설계한 한국 국제 서킷은 많은 F1 팬들에게 지독한 수중전으로 잘 기억되고 있다. 서킷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태극기 정 가운데 그려진 태극 문양을 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포착할 수 있다. 서킷 길이는 5.615km로 올해 그랑프리에서는 총 55바퀴를 돌게 되며, 따라서 55바퀴를 모두 돌았을 때 총 레이스 길이는 308.630km가 된다.

 한국 국제 서킷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는 총 3개의 롱 스트레이트 구간으로, 급격하게 꺾이는 코너링과 헤어핀, 그리고 반복되는 중저속 코너들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서킷의 구조적 특성은 엔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1바퀴를 주회할 때 상당 시간을 풀 가속해야하며, 특히 턴4 직전에 종료되는 섹터1에서 풀 가속 구간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엔진은 연료 소모를 감안해 가능한 최대한의 최고속도를 발휘해야한다. 더불어 턴1과 턴3처럼 막강한 하중을 발생시키는 제동구간에서는 접지력이 충분히 발생되어야하며, 중저속 코너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섹터2부터는 운전 용이성과 엔진 브레이킹이 이상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말레이시아, 터키와 마찬가지로 홈 스트레이트보다 긴 길이 1,050m 롱 스트레이트 구간을 통과할 때 F1 머신들은 15초 가까이 최고속도를 내지르게 된다.
 
 시가지 서킷처럼 노면 접지력이 낮은 영암에 피렐리는 F1을 대표하는 시가지 서킷인 모나코 때와 같은 소프트(노랑)와 슈퍼소프트(빨강) 타이어 컴파운드를 반입했다. 잊지 말아야 할 변수도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지독한 수중전의 기억이 강한 한국 GP는 날씨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만약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호우를 동반한다면 올해에 DRS(가동식리어윙) 구간으로 낙점된 턴2와 턴3 사이로 비행기 활주로처럼 길게 뻗은 롱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가시성이 급격하게 떨어져 드라이버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