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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레드불, 피트레인 스타트 고려했었다.

사진:피렐리


 레드불은 1-2피니시를 달성한 벨기에 GP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와 관련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이 결과보다 완주를 우선으로 레이스에 임했다고 말할 정도로 타이어에 대한 레드불의 우려는 컸다.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일요일 결승 레이스 이전에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의 타이어를 변경하도록 인정해달라고 FIA에 요청했다. 2011년 F1에서는 예선 Q3에 진출한 10명의 드라이버가 Q3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타이어를 신은 채 레이스 스타트에 임해야한다고 규정되고 있지만, 베텔과 웨버가 젖은 예선에서 사용했던 소프트 타이어에서 과열로 인해 타이어 표면이 일어나는 블리스터 현상이 발생해 퍼포먼스와 안전성 저하가 우려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멕라렌, 페라리를 포함한 라이벌 팀들에게 의견을 구한 FIA의 찰리 화이팅은 레드불의 요청을 거부했다. “환상적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환상적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독일 ‘RTL’에서 이같이 말했다. “피트레인에서 하드 타이어로 스타트하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챔피언십을 감안한다면 좋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컸습니다.”  “블리스터를 분명하게 볼 수 있었고, 저희 머신만이 아니라 모든 빠른 머신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7월에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세바스찬 베텔은 여름휴가 후 처음으로 개최된 레이스에서 포디엄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두 번째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향하는 발걸음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호너는 2주 후 몬자에서 개최되는 이탈리아 GP가 올해 레드불의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곧은 직선구간이 즐비한 몬자는 가장 빠른 구간에서 머신의 속도가 무려 340km/h에 육박하는 초고속 서킷이다. “저희에게 큰 싸움이 될 겁니다.”

 한편, 피렐리는 이번 타이어 블리스터 문제와 관련해 일부 팀이 자신들의 권장 사항을 무시한 채 추구한 프론트 타이어 캠버 각으로 인해 타이어 안쪽 면에 엄격한 하중이 실려 컴파운드에 과열이 일어나 발생한 문제이며, 레드불이 제기한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