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드불
한국시간으로 9일 21시부터 시작된 2011 F1 시즌 9차전 영국 GP 예선에서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웨버의 팀메이트 세바스찬 베텔이 2위를 차지해 내일 있을 결승 레이스 그리드 최선단을 레드불이 독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3위를 차지했다.
블로운 디퓨저 규제를 둘러싸고 토요일 아침부터 메르세데스 엔진을 탑재하는 멕라렌과 형평성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인 레드불이 이러한 소란이 무색하게도 마크 웨버가 제압한 1차 프랙티스에 이어 베텔을 앞세운 3차 프랙티스에서 다시 한 번 톱 타임을 제압했다.
3차 프랙티스가 종료되고 2시간 후에 실시된 예선은 건조한 노면 위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하늘은 우중충했고,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른다는 걱정에 빠진 팀들이 일제히 머신을 송출한 탓에 분주함 속에 Q1이 시작되었다. 20분간 치러진 Q1에서 최종적으로 탈락한 드라이버는 하이메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를 시작으로 세바스찬 부에미(토로 로소), 티모 글록(버진), 야노 트룰리(팀 로터스), 제롬 담브로시오(버진), 비탄토니오 리우치(HRT), 다니엘 리치아르도(HRT)까지. 그리고 톱 타임은 1분 32초 670을 새긴 마크 웨버에게 돌아갔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계속된 Q2에서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끼고 스타트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는 슬릭 타이어를 신은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에 5초나 뒤쳐지자 얼마안가 슬릭 타이어로 교체했으나 결국엔 Q3 진출에 실패하는 결과로 예선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Q2에서 탈락한 드라이버는 슈마허를 포함해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비탈리 페트로프(르노),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암스), 닉 하이드펠드(르노), 그리고 올 시즌 3번째로 Q2 진출에 성공한 팀 로터스의 헤이키 코바라이넨까지.
레드불 듀오 베텔과 웨버를 시작으로 멕라렌 듀오 해밀턴과 버튼, 페라리 듀오 알론소와 마사, 메르세데스GP의 로스버그, 윌리암스의 말도나도, 포스인디아의 디 레스타, 자우바의 코바야시 총 10명의 드라이버가 Q3에 진출해 10분간 폴 포지션을 다퉜다.
첫 번째 섹터에서 해밀턴을 0.5초 앞지른 베텔이 Q3에서 가장 먼저 플라잉 랩을 끊었다. 베텔의 기록은 1분 30초 431. 하지만 결정적으로 스타트/피니시 라인을 가장 빨리 통과한 드라이버는 마크 웨버였고, 웨버는 베텔을 상대로 0.1초 앞선 1분 30초 399를 타임시트 최상단에 올렸다.
세션 종료 4분을 남겨두고 피트로 향한 코바야시(자우바)를 마지막으로 모든 드라이버들이 차고로 돌아가 최후의 어택을 준비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버튼(멕라렌)이 최종 어택에 나섰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의 변화에 곧바로 반응하는 노면 컨디션에 버튼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던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에게 길을 터줬고, 팀메이트 해밀턴은 섹터1 타임을 단축하는데 실패해 스타트/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않고 10위인채로 그대로 피트로 들어갔다.
다소 무미건조하게 종료된 시즌 9차전 영국 GP 예선에서 결국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시즌 두 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레드불 팀메이트 세바스찬 베텔이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3위를 차지했다. 애석하게도 이들 중 영국인은 한 명도 없다. 4위와 5위는 펠리페 마사(페라리)와 젠슨 버튼(멕라렌)이, 블로운 디퓨저 규제를 발판삼아 도약을 꾀하고 있는 중견 팀에서는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영국인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디 레스타와 베네수엘란 윌리암스 드라이버 말도나도가 겨우 0.004초 차이로 6위와 7위에 섰다. 코바야시(자우바) 8위,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9위를 이었고, 해밀턴(멕라렌)이 톱10에 나란히했다.
2011 F1 시즌 9차전 영국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21시에 시작된다.
예선 결과 | |||||||
1 | 마크 웨버 | 레드불 | 1:30.399 | 13 | 미하엘 슈마허 | 메르세데스GP | 1:32.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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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30.431 | 14 | 비탈리 페트로프 | 르노 | 1:32.734 |
3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30.516 | 15 | 루벤스 바리첼로 | 윌리암스 | 1:33.119 |
4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31.124 | 16 | 닉 하이드펠드 | 르노 | 1:33.805 |
5 | 젠슨 버튼 | 멕라렌 | 1:31.898 | 17 | 헤이키 코바라이넨 | 팀 로터스 | 1:34.821 |
6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31.929 | 18 |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 토로 로소 | 1:35.245 |
7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31.933 | 19 | 세바스찬 부에미 | 토로 로소 | 1:35.749 |
8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 | 1:32.128 | 20 |
티모 글록 |
버진 | 1:36.203 |
9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GP | 1:32.209 | 21 |
야노 트룰리 |
팀 로터스 | 1:36.456 |
10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 | 1:32.376 | 22 | 제롬 담브로시오 | 버진 | 1:37.154 |
11 | 에이드리안 수틸 | 포스인디아 | 1:32.617 | 23 | 비탄토니오 리우치 | HRT | 1:37.484 |
12 | 세르지오 페레즈 | 자우바 | 1:32.624 | 24 | 다니엘 리치아르도 | HRT | 1:38.059 |
Q1 107% 타임 1:3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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