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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17차전 한국 GP - 레드불 더블 DNF, 알론소 우승


사진_xpb.cc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7차전 한국 GP 결승 레이스가 24일 일요일에 개막했다.
길이 5.621km의 서킷을 55랩 도는 총 레이스 길이 309.155km의 한국 GP는 당초 레이스가 개시될 예정이었던 15시 이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24대의 모든 머신들이 웨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스타팅 그리드에 정렬해야 했다.

 세이프티 카 바로 뒤에서 레드불 팀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팀 메이트 마크 웨버가 22대의 머신을 선도하는 가운데 3랩이 진행되었지만 서킷 컨디션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일시적으로 레이스 중단이 선언되었다.

 16시를 지나 재개된 레이스는 다시 세이프티 카의 선도 하에 18랩까지 진행되었다.
그 사이 지독하게 젖은 노면을 이겨내기 못하고 HRT의 사콘 야마모토,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가 잇따라 코스오프를 마셨고, 버진의 루카스 디 그라시의 경우 16랩에 두번째 피트스톱을 행했다.

 세이프티 카가 빠진 18랩, 미하엘 슈마허가 턴1에서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를 추월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윌리암스의 니코 로스버그는 스트레이트 엔드에서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을 추월해 4위로 포지션을 끌어 올렸다. 






















 19랩에 기록된 선두 세바스찬 베텔의 랩 타임은 1분 57초 805로 토요일 예선과 비교하면 무려 20초 이상 느린 기록이었다. 이때, 베텔과 2.8초 차이로 2위를 달리던 마크 웨버가 빗물에 미끄러워진 연석을 밟았다 완전히 그립을 잃고 반대편 사이드 월에 충돌,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갈피를 잃은 마크 웨버의 'RB6'와 충돌해 둘 모두 리타이어했다.

 이후 톱5는 베텔(레드불), 알론소(페라리), 해밀턴(멕라렌), 마사(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 순.
24랩, 로터스의 야노 트룰리와 HRT의 브루노 세나가 접촉하면서 트룰리의 프론트 윙이 코스에 떨어져 리타이어했고, 27랩에서는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가 멕라렌의 젠슨 버튼을 추월해 5위로 상승했다.

 턴3에서 버진과 충돌한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의 세바스찬 부에미는 좌측 프론트 타이어가 파손되고 말았다. 여기서 다시 한번 출동한 세이프티 카 타이밍을 틈타 베텔과 알론소를 제외한 해밀턴(멕라렌), 마사(페라리), 슈마허(메르세데스GP), 쿠비카(르노), 바리첼로(윌리암스), 알구에수아리(토로 로소), 리우치(포스인디아), 코바라이넨(로터스), 글록(버진)이 피트인했다.

















 


 베텔과 알론소가 33랩에 동시에 피트인. 페라리 피트크루가 타이어 교체 도중 너트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뒤쫓아오던 멕라렌의 해밀턴에게 포지션을 양도하고 만다. 여기서 톱5는 다시 베텔(레드불), 해밀턴(멕라렌), 알론소(페라리), 마사(페라리), 슈마허(메르세데스GP) 순으로 정렬되었다.

 무전으로 프론트 타이어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한 멕라렌의 해밀턴이 무기력하게 알론소에게 추월당해 3위로 하락하고 알론소가 다시 2위 포지션을 되찾아왔다. 이 무렵 베텔과 알론소의 차이는 1.2초였다.

 40랩에서 1분 50초 710 최속 랩 타임을 새긴 주인공은 루이스 해밀턴.
당시 2위 알론소와 3위 해밀턴과의 차이는 1.8초로,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가 41랩에 1분 50초 673으로 최속 랩 타임을 갈아치웠다.

 르노 드라이버 비탈리 페트로프가 턴17에서 타이어 배리어에 크게 충돌해 리타이어했다.
풀 포인트가 지급되는 기준인 75%의 진행률을 넘긴 44랩, 일몰이 가까워지면서 어두워진 레이스는 1.1초까지 좁혀진 베텔과 알론소의 갭으로 또 한번 긴장감이 돌았다.




















 그때 갑자기 최종 코너에서 베텔이 흰 연기를 토해내며 서서히 스피드를 줄여 코스 외측에 머신을 고정시켰다. 곧 베텔의 머신에서 불길이 솟아오르자 레드불의 통한의 더블 리타이어가 불가피해졌고, 같은 시각 페라리와 멕라렌 차고에는 환호가 가득찼다.

 이후 레이스 리더가 된 페르난도 알론소가 무리하지 않는 주행으로 체커기를 받으며 시즌 5번째 우승을 쌓아올렸다. 2위와 3위는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

 파란의 결과로 챔피언쉽 리더였던 마크 웨버, 세바스찬 베텔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각각 2위와 4위로 추락했다. 일본 GP 종료 직후 2위였던 알론소가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로 등극, 4위였던 해밀턴은 한 계단 상승한 3위가 되었다. 

 금요일부터 꾸준히 톱10에 들었던 미하엘 슈마허가 4위로 한국 GP를 마쳤다. 
한편,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의 닉 하이드펠드, 윌리암스의 닉 하이드펠드까지 상위 10위권으로 완주했으며, 한국 GP 최속 랩은 페르난도 알론소가 42랩에 새긴 1분 50초 257로 돌아갔다.

 다음 18차전 레이스는 브라질 GP로, 11월 5일 금요일 한국시간으로 21시부터 시작된다.




















 

2010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7차전 한국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페르난도 알론소 231 1 레드불 426
2 마크 웨버 220 2 멕라렌 399
3 루이스 해밀턴 210 3 페라리 374
4 세바스찬 베텔 206 4 메르세데스GP 188
5 젠슨 버튼 189 5 르노 143
6 펠리페 마사 143 6 포스인디아 68
7 로버트 쿠비카 124 7 윌리암스 65
8 니코 로스버그 122 8 BMW 자우바 43
9 미하엘 슈마허 66 9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11
10 루벤스 바리첼로 47 10 로터스 0
11 에이드리안 수틸 47 11 HRT 0
12 카무이 코바야시 31 12 버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