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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이탈리아 매체들, 베텔 뭇매 해밀턴은 호평


 이탈리아 매체들이 세바스찬 베텔의 올해 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페라리의 독일인 4회 챔피언은 올해 여러 차례 결정적 실수를 반복했다. 바로 지난 주말에는 페라리의 홈 경기 이탈리아 GP에서 챔피언십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이 모는 차와 몸싸움을 벌이다 스핀에 빠졌고, 프랙티스 세션과 예선에서 메르세데스보다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이 스핀으로 인해 그는 다시 해밀턴과 챔피언십 포인트 차이가 30점으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는 예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우승 달성에는 실패한 페라리를 두고 몬자에서 승리를 "내던졌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라 스탐파(La Stampa)’는 반복되는 베텔의 실수가 “타이틀 획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리면서, 해밀턴에 대해서는 ”완벽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냉철했다.“고 칭찬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도 “해밀턴은 메르세데스가 가진 진정한 비장의 카드다.”며 몬자에서 보여준 해밀턴의 활약을 크게 칭찬하면서, “그들의 차는 페라리보다 느리지만, 오직 빨라서만은 안 된다. 이기는 방법도 알아야한다."고 페라리에 일침을 가했다.


 또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베텔이 “몬자에서 자신이 매우 강하거나 매우 허술한 드라이버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시켜줬다.”고 혹평했다.




 전 F1 드라이버 야노 트룰리도 베텔 비판에 동참했다. “레이싱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베텔은 최고의 차를 갖고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호켄하임에서 그의 실수는 명백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 계속해서 이런 것이 되풀이돼선 안 됩니다.”



 2016년 해밀턴을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 독일인 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도 트룰리의 생각에 동의한다.


 “루이스는 몬자에서 자신이 어째서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인지를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차로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로스버그는 ‘RTL’에 이렇게 말했다. “너무 실수가 잦아서는 루이스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올해 실수가 잦다고 베텔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느낀다.


 “세바스찬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토토 울프는 ‘디 벨트(Die Welt)’에 이렇게 말했다. “우승 가능성이 있을 때 그는 공격성을 나타냅니다.”


 “거기에는 많은 용기가 요구되며, 종종 충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네 차례 월드 챔피언십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제가 루이스에게 그러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것(공격성)을 받아들여야합니다.”


 “세바스찬 대신 루이스가 스핀에 빠질 위험도 컸습니다. 그랬다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포뮬러 원에서는 모든 것이 직선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운과 불행, 우연도 작용합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