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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포뮬러 원 2017 시즌 8차전 경기 아제르바이잔 GP 예선에서 시즌 다섯 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3차 프랙티스에서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에 0.4초 이상 페이스가 뒤졌던 해밀턴은 Q3 마지막 랩에서는 그에 정반대되는 무려 0.434초 빠른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전체에서 가장 빠른 10명의 드라이버가 기록을 다툰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 한 차례 레드 플래그가 나왔다.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턴6를 빠져나가다 미끄러져 차의 뒷부분이 콘트리트 벽에 충돌해 트랙 한쪽에 멈춰 섰기 때문이었다.
이후 3분 33초를 남겨두고 예선은 재개됐다. 스파 다음으로 긴 6.003km 길이의 트랙은 드라이버들에게 그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플라잉 랩 기회 만을 허락했다.
가장 먼저 피트를 나섰던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3위 기록으로 피니시, 레드 플래그가 나오기 전 해밀턴보다 좋은 기록으로 폴을 반쯤 쥐고 있었던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가 0.247초 더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보타스의 그 마지막 랩보다 0.434초나 빠른 1분 40초 593으로 루이스 해밀턴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 시즌 다섯 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2017 아제르바이잔 GP: 루이스 해밀턴 예선 폴 랩 온보드 영상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은 마지막에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과 세바스찬 베텔에게 밀려나 5위가 됐고, 라이코넨이 3위, 베텔이 4위를 거뒀다. 해밀턴의 폴 타임과 라이코넨의 3위 기록 간 차이는 1.1초나 된다. 그리고 4위 베텔과 5위 맥스의 기록 차는 0.038초다.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이 6위와 7위, 윌리암스의 랜스 스트롤과 펠리페 마사가 8위와 9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10위를 거뒀다. 스트롤이 예선에서 베테랑 팀 동료 마사보다 좋은 기록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위부터 15위까지는 다닐 크비야트(토로 로소), 카를로스 사인스(토로 로소), 케빈 마그누센(하스), 니코 훌켄버그(르노), 파스칼 베어라인(자우바), 16위부터 20위까지는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 로망 그로장(하스),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스토펠 반도른(멕라렌), 졸리언 파머(르노)다. FP3에서 엔진에 화재가 났던 파머는 예선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멕라렌 드라이버들에게는 총 7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다. 알론소는 금요일에 혼다의 소위 ‘스펙 3’ 업그레이드 엔진을 시험 사용했었다. 그를 위해 여섯 번째 새 터보차저와 MGU-H의 박스를 뜯었고 1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부과됐다.
이후 혼다는 다시 알론소의 파워 유닛 부품을 대거 교체했다. 금요일 시험 주행에서 업그레이드 엔진에서 만족스런 성능을 확인했지만, 그리드 강등 패널티 탓에 맨 뒤에서부터 출발해야하는 이번 레이스에서 쓰는 것보다 다음 레이스에서 최대한 좋은 상태로 쓰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새 ‘스펙 2’ 파워 유닛을 사용하기로 혼다와 멕라렌이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ICE와 MGU-K를 다섯 기째, 터보차저와 MGU-H를 일곱 기째로 교체하고 알론소는 총 4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고, 팀 동료 스토펠 반도른은 MGU-H와 터보차저를 추가로 교체하고, 예선 전에 기어박스를 또 교체해 총 3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