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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해밀턴 “아부다비에서 팀에 무시당했다고 느꼈다.”

사진/메르세데스



 최근 영국 ‘채널 4(Channel 4)’와 인터뷰를 가진 루이스 해밀턴이 아부다비에서 자신의 전술 주행을 놓고 팀이 보인 대응 방식에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시즌 마지막 경기 아부다비 GP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4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챔피언쉽에서는 메르세데스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에 단 5점 차이로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원래 레이스에서 우승하더라도 챔피언이 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아부다비 GP에 임했었던 해밀턴은 레이스 후반 마지막 수단으로 독일인 팀 동료가 라이벌 드라이버에게 추월 당하도록 유도하는 전술을 폈다. 그러자 메르세데스는 당시 막판 전력질주를 하고 있던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에게 자칫 우승까지 위협 당할 것을 우려해 해밀턴에게 페이스를 높이라고 지시했지만, 그는 그것을 묵살했다.


 “그것은 올해 제게 여러 차례 있었던 불쾌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해밀턴은 말했다. “그들에게서 무시당했다고 느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 인터뷰가 진행된 뒤에 해밀턴은 팀 보스 토토 울프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해밀턴은 거기서 “어메이징”한 미팅을 가졌다고 나중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토토 울프 역시 별도의 경로로 자신의 집 주방에서 영국인 3회 챔피언과 “판타스틱”한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 어메이징하고 판타스틱한 키친 미팅이 있은 뒤에 해밀턴에 대한 내부 처벌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그리고 토토 울프는 팀의 아부다비에서의 대처에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한편 올해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의 관계에 균열이 일어난 한 가지 원인이 바로 시즌을 앞두고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엔지니어와 메카닉 일부를 서로 교체한 문제였는데, ‘채널 4’와의 인터뷰에서 해밀턴은 2017년에는 자신의 엔지니어와 메카닉을 교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토토에게 말할 겁니다. 내 사람들이 바뀌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요.” “저는 이제 팀의 유일한 월드 챔피언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그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