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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페르스타펜을 사이에 두고 양분된 패독

사진/레드불



 지난 주말 벨기에 GP 결승 레이스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구사한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두고 F1이 양분된 모습이다.


 패독의 일부 사람들은 페르스타펜의 공격성이 F1의 인기가 상승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 중 한 명에 게르하르트 베르거가 있다. 현역 시절 아일톤 세나의 팀 동료였으며 미하엘 슈마허와 경쟁 관계였던 그는 “맥스를 둘러싼 반응들은 내게 아일톤 세나와 미하엘 슈마허가 경력을 시작할 때를 무척 강하게 떠올리게 한다.”고 ‘아우토 빌트(Auto Bild)’에 말했다.


 “그들 모두 초창기에는 당시 선배 드라이버들로부터 비판 받았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18세 레드불 드라이버가 스파에서 한 행동들은 너무 지나쳤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맥스는 계속해서 미러를 보고 있었고, 키미가 움직이길 기다렸다가 그를 밀쳐냈습니다. 그건 위험한 행동입니다. 미하엘 슈마허가 2000년 스파에서 미카 하키넨에게 했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WEC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는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 이같이 말했다.


 또한 레이스가 종료된 뒤, 페르스타펜이 한 발언들이 이번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 그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턴1 사고의 “희생자”이며, 페라리의 두 챔피언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과 세바스찬 베텔은 자신들을 “부끄러워해야한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 그는 고속의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라이코넨을 가로 막은 것이 턴1 사고에 대한 복수였다는 식의 말까지 했다. “첫 코너에서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저도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았을 겁니다.”


 F1의 전설적인 3회 챔피언 니키 라우다는 이러한 최근 문제로 페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스타펜의 매니저 역시 페르스타펜과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타트 사고에 대한 비난은 확실히 그에게 해선 안 됩니다. 맥스가 한 다른 모든 액션들은 비록 거칠었지만, 정당했습니다.” 그의 매니저는 독일 ‘빌트(Bild)’에 이렇게 말했다.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키미와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그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리고, 틀림없이 이번 일로 배울 것입니다.”


 이번 주, F1 서커스는 페라리의 홈 몬자로 향한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열광적인 페라리 팬 ‘티포시’들로 가득 찰 이탈리아 GP를 앞두고, “몬자에서 그가 어디에 머무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그는 8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린 스파를 예로 들면서, 페르스타펜과 같은 드라이버의 존재는 결국 F1에 좋다고 ‘빌트(Bild)’에 말했다. “이것(스파 경기)은 이 스포츠에서 히어로는 드라이버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