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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메르세데스, 최근 음모설에 “말 같잖은 소리”


사진/메르세데스



 올해 유독 루이스 해밀턴 만을 덮치고 있는 불운들이 실은 메르세데스의 의도된 공작이다. 이러한 일각의 주장에 메르세데스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니코 로스버그가 지난 주말 러시아 GP에서 F1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7연승을 달성한 직후, 지난 두 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루이스 해밀턴에게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시스템 이슈가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말 같잖은 소리야.” 영국 ‘스카이(Sky)’로부터 그러한 의혹이 있다고 전해들은 메르세데스 F1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말했다.


 러시아 GP 결승 레이스에서 선두 로스버그와의 간격을 서서히 좁혀나가던 해밀턴에게 팀이 누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가, 다시 간격이 벌어지자 “문제가 안정됐다.”라고 말했던 부분이 이번 음모설을 부추겼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예선에서 파워 유닛에 문제가 터져 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을 위기에 처한 디펜딩 챔피언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었다. 우리 돈으로 5,000만원 가량을 들여 전세기로 긴급히 필요한 부품을 러시아로 공수해왔고, 버니 에클레스톤에게 통관 문제로 도움을 청해 새벽 2시에 트랙에서 가까스로 화물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미치광이들은 상대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도 음모론자들을 날 세워 비판했다. “가슴팍에 랩톱을 올려놓고 침대에 누워 이런 식의 모욕적인 메시지들을 보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저희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의 섀시에 있는 어떤 문제가 중국과 러시아에서 반복된 시스템 이슈를 유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희는 8기의 엔진을 사용 중이고, 지금까지 수천 km를 달렸습니다.” 토토 울프는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거기서 단 두 차례 밖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고, 매번 같은 차에서 일어났습니다.”


 올해 해밀턴의 머신을, 원래 니코 로스버그의 차고에서 일하던 메카닉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음모설에 화근이 됐다. “대부분이 지난해 니코의 차를 담당했던 이들입니다. 지금 니코의 차는 3년 간 저와 함께 일한 이들이 맡고 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지난 일요일, 음모설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이슈의 이유는 아닙니다.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3년 간 그런 일(팀의 편애)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일이 제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제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스버그가 디펜딩 챔피언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을 43점 앞에서 리드한다. “이것은 21경기 가운데 네 번째 경기입니다. 루이스는 다시 돌아옵니다.” 니코 로스버그. “그는 지금 어느 때보다 의욕에 가득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