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이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정상에 섰다. 올해 마지막 2차 동계 테스트 둘째 날은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타임시트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래를 촉망받는 26세 핀란드인 윌리암스 드라이버는 붉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연달아서 실시한 예선 랩에서 베스트 타임 1분 23초 261을 냈다. 이것은 오전 페이스-세터였던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을 2위로 내리기에 충분했다.
해밀턴의 베스트 타임도 전날 로스버그처럼 오전에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에서 나왔다. 이 두 사람의 기록을 비교하면, 로스버그가 0.6초 더 빠르다.
기온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바뀌었을 트랙 컨디션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해밀턴은 아직 ‘W07’의 섀시에 100%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 저는 (W07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첫 데이트 같습니다.”
메르세데스에서는 계속해서 해밀턴과 로스버그가 나눠서 주행을 맡았고, 오후에 해밀턴에게서 휠을 넘겨받은 로스버그는 오늘은 풀 레이스 시뮬레이션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 베스트 랩 타임은 9위에 올라갔다. 총 주회수는 91바퀴. 해밀턴은 73바퀴를 달려, 메르세데스는 하루 동안 총 164바퀴를 달린 셈이다.
르노의 케빈 마그누센이 126바퀴를 달렸고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세 번째로 빠른 기록(보타스에 +0.672초)을 베스트로 남겼다.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은 4위, 멕라렌의 젠슨 버튼 5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 6위,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즈가 7위를 이어갔는데, 주회수에서는 사인즈가 가장 많은 166바퀴(데이 베스트)를 달렸고, 그 다음으로 베텔이 151바퀴, 리카르도가 135바퀴를 달렸다. 멕라렌의 젠슨 버튼도 121바퀴를 달려 세자릿수를 돌파했다.
지난주 메르세데스처럼 페라리는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를 위주로 주행을 펼쳤다.
페라리의 엔진 고객인 하스는 이번에 또 이슈에 시달렸다. 하루 전 오프닝 데이에 23바퀴 밖에 달리지 못해 마일리지가 절실한 상황인 하스는 이날은 인스톨레이션 랩 1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터보 이슈로 인해 차고 문을 나설 수 없었기 때문.
자우바에서는 마커스 에릭슨이 ‘C35’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턴4 그라벨을 향해 스핀한 사고로 아쉽게도 55바퀴에서 하루를 마쳐야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