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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21시로 예정된 예선을 앞두고 치러진 스페인 GP 마지막 프랙티스 세션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팀 동료이자 챔피언쉽 경쟁자인 루이스 해밀턴에게 회심의 0.2초 차이를 냈다.
로스버그는 이번 주말을 위해 피렐리가 준비한 두 종류의 타이어 컴파운드 미디엄과 하드에서 모두 가장 빨랐다. 최종적으로 마지막 3차 프랙티스에서 그는 2위 기록을 낸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에게 0.156초, 3위 루이스 해밀턴에게 0.2초 앞선 1분 26초 021을 기록했다.
세션 초반에 로스버그는 하드 타이어에서 영국인이 모는 시스터 카에 0.2초 가까이 빠른 페이스를 나타냈다. 페라리는 거기에 추가로 0.5초가 더 느렸다. 페라리는 미디엄 타이어에서 0.2초 정도 만회했다.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가 네 번째로 빨랐다.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5위에 그쳤는데, 팀의 실수로 잘못된 셋팅에서 달렸던 핀란드인의 기록은 보타스와 0.26초차, 6위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와는 0.1초차 밖에 나지 않았다.
공력 부문에 강점을 가진 팀에게 유리한 카탈루냐 서킷의 특성도 있어, 이번 주말 레드불에게선 꽤 경쟁력이 느껴졌다. 금요일 파워 유닛 문제로 연신 차질을 빚었던 리카르도는 오늘 초반 하드 타이어 주행에서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 머신에 0.3초 밖에 느리지 않았다.
금요일 리카르도를 괴롭혔던 불운이 이번에는 다닐 키바트(레드불)를 덮쳐, 세션 초반 누수 문제로 러시아인을 마지막 20분 밖에 달리지 못하게 했다.
올해 메르세데스로 엔진 공급자를 변경한 로터스에서는 로맹 그로장이 셋업 문제로 상위 10위권에 드는데 실패한 반면, 르노 엔진 고객 팀인 토로 로소의 두 드라이버는 모두 상위 10위권에 진입, 키바트를 사이에 끼고 맥스 페르스타펜이 8위를, 카를로스 사인즈가 10위를 했다.
멕라렌에서 젠슨 버튼(+1.917초)은 11위, 예선 시뮬레이션에서 트래픽과 맞닥뜨렸던 페르난도 알론소(+2.283초)는 14위를 했다.
이번 주말 세 프랙티스 세션 중 두 세션에서 가장 빨랐던 니코 로스버그는 이 승률이 이제 곧 진행될 예선 결과에도 반영되길 바라고 있다. 프리시즌 테스트 때 알론소가 사고를 당했던 턴3를 빠져나가다 해밀턴이 언더스티어 끝에 인조 잔디를 밟고 크게 스핀한 것과 같은 장면이 예선에서도 나와주길 바랄지도 모를 일이다.
3차 프랙티스 결과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