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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페라리의 도발에 고민에 빠진 메르세데스··· 전략 철학 바꾸나





 말레이시아 GP 이후 한 가지 큰 궁금증이 생겼다. “페라리는 정말 메르세데스를 따라 잡은 걸까?”


 세바스찬 베텔이 말레이시아 GP에서 우승하자, 메르세데스는 멜버른에서의 압도적 지배가 2주 만에 따라잡힌데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페라리의 우승을 “경종”이라고 표현했다.


 “저는 경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챔피언쉽 리더 루이스 해밀턴은 말했다. “지난 레이스에서 우린 30초 차이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언제라도 공격해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짝 꼬집는 정도로. 발로 차는 정도까진 아니고.”


 일부는 페라리의 말레이시아 GP 우승이 단발성이라고 생각한다. 주말 내내 트랙 온도가 기록적이었고, 그 속에서 페라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피렐리 타이어를 더 잘 다뤘다.


 메르세데스의 작전 실수도 있었다. “무전 교신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울프는 인정했다. “몇 차례 잘못된 교신이 있었습니다.” 또, 전략에 있어서는 2주 전 호주에서 경기 내내 큰 차이로 라이벌들을 선도했던 메르세데스가 너무 진부하게 플레이했단 지적이 있다.


 울프는 중국에 도착하기에 앞서 기술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 독일인이나 영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야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레이스 전략을 짜는데 있어 지금까지 해밀턴과 로스버그를 전적으로 평등하게 대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기를 돌이켜보면, 그들은 두 드라이버에게 서로 다른 전략을 적용해 한 대의 머신이 베텔이 모는 페라리와 계속해서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한 편이 더 좋았는지 모른다.


 전 F1 드라이버 데이비드 쿨사드는 말레이시아 GP가 틀림없이 메르세데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메르세데스 수뇌부에게 새로운 시험입니다. 하지만 모멘텀은 아직 그들에게 있습니다.” 『텔레그라프(Telegraph)』에서.

 

 전 페라리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는 이탈리아 팀이 메르세데스와의 현저한 격차를 이젠 따라잡았다고 축하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메르세데스가 더 빠른 차를 갖고 있습니다. ”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는 브라질인 윌리암스 드라이버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그리고 페라리가 타이어를 더 잘 다룹니다. 그게 말레이시아에서 열쇠였습니다.”


 마사는 또 다른 열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계 기간에 페라리가 파워 유닛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린 작년보다 파워가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자우바만 봐도 페라리의 약진이 보입니다.”


photo.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