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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벤틀리 SUV를 기다릴 필요 있나? - 2014 Holland & Holland Range Rover





 홀랜드 앤 홀랜드가 지금껏 가장 호화스러운 레인지 로버를 세상에 선보였다.


 랜드로버가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 SVO 디비전을 통해 스포츠용 총기 제조사 홀랜드 앤 홀랜드(Holland & Holland)와 협력해 만든 딥 그린 컬러의 레인지 로버는 가격이 무려 18만 파운드, 한화로 약 3억 1,000만 원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된 ‘레인지 로버 LWB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 차량은 영국에서 14만 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 판매돼, 원래부터 저렴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대체 구성이 어떻기에 그것을 뛰어넘는다는 걸까?


 일반적으로 차에는 달리지 않는 각종 호화 장식, 고급스런 마감과 장비들로, 단순히 목적지까지 가기위해 잠시 엉덩이를 붙이는 공간을 넘어선 공간을 창조해냈다.


 뒷좌석 공간을 점유한 건 이른바 “이그제큐티브 클래스(Executive Class)”시트. 여기엔 전동 종아리 받침대와 최대 17도까지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달려있는데, 이 호화스러운 시트는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 차량에 원래 달리는 장비지만, SVO는 여기에 뒷좌석 센터콘솔 디자인을 손봐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전동 테이블, USB 충전 단자, 비스포크 조명 시스템, 추가 수납공간을 보강해넣었다.


 황갈색의 가죽에는 자수를 포함한 홀랜드 앤 홀랜드만의 디테일링이 적용되었고, 1.5미터 길이, 500mm 폭의 호두나무를 재단해 만든 베니어와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는 식물 아칸서스(Acanthus)가 표현된 금속으로 만든 장식을 캐빈에 넣어, 라이플의 개머리판을 만질 때 손끝으로 느껴지는 오묘한 짜릿함을 시트 옆으로 가져왔다. 금속 장식은 차에서 내릴 때 매번 손으로 만지게 되는 손잡이에 달려있다.


 시트 뒤 짐칸에는 홀랜드 앤 홀랜드의 비스포크 라이플을 수납할 수 있게 디자인된 가죽 마감 캐비닛이 구비되어있다. 만약 큰 짐을 싣기 위해 공간을 최대한으로 넓혀야하는 상황이 오면 그냥 빼내면 된다.


 외관의 가장 큰 차이는 “홀랜드 앤 홀랜드 그린” 독점 페인트워크다. 그 밖에, 같은 딥 그린 컬러의 페인트와 크롬으로 가꿔진 프론트 그릴, 추가 크롬 장식,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홀랜드 앤 홀랜드 배지로 절제력 있게 스타일링 되었다.


 SVO와 홀랜드 앤 홀랜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SUV는 연간 40대씩, 3년간만 생산된다. 엔진 룸을 채우는 건 340ps(334hp) 출력의 4.4 SDV8 디젤이나 510ps(503hp) 출력의 5.0 V8 슈퍼차저다.


photo. Land r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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