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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폭우에도 표정이 밝은 로스버그





 이번 주 브라질 상 파울로에 도착한 F1 멤버들은 우산을 챙기지 않은 것에 후회했다. 그렇지만 챔피언쉽의 추격자 니코 로스버그는 레이스에 방해가 되는 날씨에 오히려 표정이 밝다.


 “만약 주말 내내 비가 내리더라도, 괜찮습니다.” 독일 『SID』는 로스버그의 코멘트를 인용해 전했다. 그의 이런 반응은 불과 두 경기만이 남은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이 24포인트 앞서 있는 상황인 걸 감안하면 이해가 간다.


 일전에 로스버그는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에 적용되는 ‘더블 포인트’에 관한 논쟁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었다.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로스버그는 해밀턴과 달리 한 차례도 타이틀 획득 경험이 없다. “아부다비에서 체커기를 받을 때 제가 1점이 더 높으면, 왜 그렇고 또 어째서 그런지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예측불가능한 폭우가 인터라고스를 습격해 자연적인 서열이 뒤죽박죽될 수 있다는 우려 앞에서도 일관적으로 나타난다. “이제, 남은 두 레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주어진 모든 기회를 잡는 건 제게 달린 문제입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부다비에서 체커기가 나올 때까지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겁니다.” “풀 어택입니다.”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는 영국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최근 5연승을 가리켜 ‘체크 메이트’에 비유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해밀턴이 줄곧 더 공격적입니다.” 빌르너브는 독일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에 말했다. “그것에 의해 월드 챔피언쉽의 승부가 갈릴 겁니다.


 실제로 해밀턴은 지난 8월 로스버그와 충돌했던 스파 경기 이후에 자신은 새 기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경기 뒤에 해밀턴은 독일인 팀 동료에게서 챔피언쉽 선두를 탈환했다.

 

 데이비드 쿨사드도 로스버그에겐 챔피언쉽 우승이라는 퍼즐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마지막 하나의 조각이 없다는 빌르너브의 의견에 동의한다.


 “니코를 비판하긴 힘듭니다.” 전 멕라렌, 레드불 드라이버는 말했다. “왜냐면 그는 95% 완벽한 드라이버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저보다 훨씬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스피드도 있습니다.” “그가 아직 증명하지 못한 게 있다면 그건 전투에서 요구되는 단호함입니다. 남은 마지막 레이스에서 바뀌어야 합니다. 단지 챔피언쉽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평판을 위해서라도.”


photo.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