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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중국을 향한 러브콜 - 2014 Mercedes-Benz Vision G-Code





 메르세데스-벤츠가 “슈퍼미니” 사이즈의 SUV 컨셉트 카 ‘G-코드’를 최근 선보였다. 현재 독일 메이커가 보유한 가장 작은 SUV ‘GLA’의 전장 4.4미터보다도 작은 컨셉트 SUV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근래 신차들을 출시해온 과정들을 볼 때, 이 컨셉트 카의 디자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둥글둥글한 체형에, 크고 둥근 3포인트 스타 엠블럼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블레이드를 힘차게 뻗친 독특한 그릴로 전면부를 채웠고, 네 바퀴를 가능한 바깥으로 밀어내며 듬직하게 돌출된 휀더를 가졌다. 후면부에는 좌우가 하나로 연결된 날렵한 테일라이트를 달아 시각적 안정감을 높였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추후 등장할 BMW X6의 경쟁 모델 ‘GLE 쿠페’에 대표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2+2인승 스포츠 유틸리티 쿠페”로 소개되는 ‘G-코드’는 닛산 주크(4,135mm)와 거의 유사한 크기로 전장이 4.1미터 밖에 안 된다. 4.37미터 전장을 가진 현대 엑센트보다도 작다는 얘기다.


 파워트레인으로는 3가지 주행 모드를 갖춘 플러그-인 수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뒤차축에 달린 전기모터를 이용해 전륜이나 4륜을 구동륜으로 사용한다.


 실내로 들어갈 때 B필러를 거치지 않는다. 뒷문의 힌지를 뒤로 옮기고 B필러는 말끔하게 제거했기 때문으로, 승하차가 무척 용이해졌고 동시에 설계 자유도 또한 높아졌다. 그렇게 실내에 들어가서는 대쉬보드에 스마트폰을 도킹시켜 시동을 걸면, 대쉬보드에 고이 접혀있던 스티어링 휠이 나비처럼 날개를 펼치며 바깥으로 나오고, 에어컨 벤트, 풋페달,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대쉬보드로부터 확장되어 나온다.



 ‘멀티-볼테익(multi-voltaic)’이라 불리는 획기적인 페인트로 도장이 이루어져 ‘G-코드’는 외장 패널 전체를 태양전지패널로써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태양전지패널과 달리 단순히 태양열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이 정지해있을 때 바람이 불면 표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에너지마저도 버리지 않고 흡수한다. ‘G-코드’는 또, 서스펜션의 무브먼트를 통해서도 에너지를 수집한다.


 특이하게도 프론트 그릴은 차의 상태에 따라 다른 조명색을 낸다. 평소엔 푸른빛을 내다가, 차가 움직이면 푸른빛에도 움직임이 생기고,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드로 달리게 되면 붉은색으로 바뀐 조명이 마치 심장이 쿵쾅거리듯 빠르게 움직인다. 앞서 ‘퓨처 트럭 2025’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것이다.


 ‘G-코드’는 베이징에 새롭게 생긴 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 개발 센터에서 제작되었다. 이곳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고 제품에 반영해 BMW, 아우디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근 신설되었다. 『로이터(Reuters)』에 의하면 올해 중국에서 시장 리더 아우디는 58만 1천 대의 신차를 판매, BMW는 44만 8천 대의 신차를 판매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우디에 절반 정도인 29만 1천 대에 그치고 있다.




photo. 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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