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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브라질에도 보이콧 위협은 여전





 US GP 일요일 일정 시작 2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직 12대의 머신으로만 레이스가 치러질 위험이 존재했다.


 그러나 약속대로 F1 CEO 버니 에클레스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실시해 ‘보이콧’을 위협한 프라이비터 팀 로터스, 자우바, 포스인디아의 화를 누그러뜨렸다.


 버니는 이미 24시간 전에 이례적으로 케이터햄과 마루시아의 몰락이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 보이콧 철회 협상의 기반을 닦아둔 상태였다. “문제는 너무 많은 돈들이 잘못 분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건 제 잘못입니다.” 버니는 지난 토요일, F1의 가장 강력한 팀들에게 유리한 지금의 수익 분배 구조는 잘못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해 미디어를 놀라게 했다.


 결국 오스틴에 머신과 장비를 가져오지 못한 케이터햄과 마루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만으로 레이스는 치러졌지만, 보이콧 우려의 먹구름은 바로 이번 주말 인터라고스의 패독마저 뒤덮을 모양새다.


 “그곳에 문제가 있다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포스인디아 부감독 밥 펀리는 일요일 말했다. “남은 의문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입니다. 하지만 인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현재로썬 개선을 이루기에 충분합니다.”


 보이콧 카드를 꺼내든 조직은 로터스 팀 오너 제라드 로페즈가 사실상 이끌고 있다고 의심된다. 그는 그랑프리 개최지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지만, 보이콧 위협이 처음 발생한 지난주 오스틴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쳤다.


 그는 보이콧 위협이 오스틴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토픽을 둘러싸고 앞으로 몇 주간 일어날 일들은 정말 흥미로울 겁니다.”


 패독의 일부 소식통은 만약 지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2014년 시즌이 막이 내릴 경우, 적극적인 팀들이 빅 팀들에 의해서만 구성된 ‘전략 그룹’의 EU 공정 경쟁법 위반 여부를 따져 물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이 문제가 조기에 매듭지어질 거라 기대하긴 힘들다. 버니 에클레스톤은 비록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했지만, 빅 팀들이 지금의 계약서를 찢도록 설득하지 못하면 자신의 손은 묶여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규정과 계약의 많은 문제점들은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는 방증입니다.”


 F1의 빅 팀 레드불, 페라리, 메르세데스는 이미 세 번째 머신 투입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다. 이것은 두 백마커 팀 외에 추가로 낙오 팀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준비다.


 “그곳엔 항상 안전한 팀들이 있고, 나머진 들어오고 또 나갑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말했다. “세 번째 머신에 신예를 태울 수 있으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러면 그리드가 다시 차겠네요.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그러나 버니는 돌연 3대 체제 제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 그 이유는 멕라렌이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혔으며, 보이콧 위협의 심각성을 버니가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3대 체제는 잊으세요.” 에클레스톤은 말했다. “2대를 운용하는데도 여유가 있는 팀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약 마루시아가 구제 계약 체결에 머지않았다는 새로운 소식이 사실이라면, 14대까지 머신이 줄어들 수 있단 위기가 번져있는 지금보다 보이콧을 위협하는 목소리는 힘이 약해질지 모른다.


 지난 일요일 라우다는 『RTL』을 통해 인도에서 마루시아 팀을 구입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신용있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국 『스카이(Sky)』는 마루시아가 2015년 시즌 엔트리를 접수하고, 아부다비 시즌 최종전에도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photo. Merc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