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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MV 아구스타 지분 취득·· 그 속내는?





 메르세데스-AMG가 이탈리아 모터바이크 제조사 MV 아구스타(MV Agusta)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지분 취득은 서로의 브랜드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쉽"이다.


 메르세데스-AMG가 정확히 얼마에 25%의 지분을 취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일 메이커가 MV 아구스타의 이사회석 하나에 자신들의 임원을 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기업은 신제품 개발이나 엔지니어링보다는 마케팅과 제품 판매에서 서로 협력한다.


 그러나 폭스바겐 그룹이 아우디를 통해 두카티를 인수한 것처럼 다임러가 메르세데스-AMG를 통해 MV 아구스타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결국 소형 엔진 개발 노하우를 얻기 위함이라고 판단된다. 이보다 먼저 다임러는 테슬라 모터스 보유 지분 4%를 처분했었는데, 당시 그들은 이 결정이 자체 배터리 제조를 추진하는 가운데 보유 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 테슬라 지분 처분과 MV 아구스타와의 "장기 파트너쉽"의 연관성을 주시하고 있다.


 MV 아구스타는 1945년에 설립돼, 현재 260명의 종업원이 이탈리아에서 일하고 있다. 위 사진에 등장하는 모델은 148hp 출력의 고성능 슈퍼바이크 'F3 800 Ago'다.


 메르세데스-AMG의 지분 취득은 아우디가 빚더미에 앉은 이탈리아 모터바이크 제조사 두카티를 인수해 폭스바겐 그룹의 12번째 브랜드로 만들고 2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무척 흥미를 끈다. BMW의 경우 1923년부터 모터바이크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보유해오고 있어서, 독일 대표 프리미엄 메이커 3개社가 모두 2휠(two-wheel)계와 밀접한 관계가 된 셈이다.


photo. Mercedes-Be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