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4 F1] 오스틴에서 공개된 로터스의 새 노즈





 올해 그리드에서 가장 파격적인 비대칭 집게발 노즈를 사용해왔던 로터스가 예고한 대로 이번 주 US GP가 열리는 오스틴에서 새롭게 디자인된 노즈를 선보였다.


 올해 F1 머신의 ‘개미핥기’ 노즈는 보기 흉한 그 모습에 비판이 거세 FIA가 규정을 일부 개정함에 따라 내년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엔 로터스의 집게발 노즈도 포함된다.


 따라서 엔스톤 팀은 이번 주말 오스틴에 시험용 새 노즈를 투입, 풍동 데이터와 실제 트랙에서의 퍼포먼스를 비교하기로 결정했다.


 어김없이 블랙 앤 골드, 그리고 레드로 컬러링된 로터스의 새 노즈는 올해 그들이 지금까지 써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단순히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디자인 철학도 완전히 다르다.


 영국『오토스포트(Autosport)』에 따르면, 이것은 2015년 그들의 엔진 공급자가 되는 메르세데스가 현재 사용 중인 것과 마찬가지로 길이가 매우 짧아, 살짝 걸치듯 아주 작고 앞으로 돌출된 지주로 기존의 프론트 윙과 연결되어있다. 새 노즈의 아랫면을 보면, 펜촉에 매달린 잉크처럼 유독 앞부분이 아래로 쳐져있고 이 부분을 지나 곧바로 솟아오르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추가적인 다운포스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새 노즈 역시 2015년 규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 길이가 너무 짧아서인데, 같은 이유에서 메르세데스도 내년에 노즈를 변경해야할 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공급자의 엔진을 탑재하게 될 내년 머신(E23)을 설계하는데 있어 로터스가 앞으로 얻게 될 데이터를 유용하게 쓰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photo. AutoMotorund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