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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 만셀이 소유했던 ‘페라리 F40’ 9억 4천만 원!





 1992년 F1 월드 챔피언 나이젤 만셀이 소유했던 ‘페라리 F40’이 경매에 출품되어 69만 유로(약 9억 3,700만 원)에 판매되었다.


 288 GTO 에볼루치오네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페라리의 역작 ‘F40’은 이탈리아 메이커를 창립한 엔초 페라리가 서거하기 전 마지막으로 개발을 승인한 모델로, 페라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존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25년 전, 페라리 브랜드의 창립 40주년에 맞춰 등장한 ‘페라리 F40’은 단 1,315대 밖에 제작되지 않았다. 그 1,315대 중에서도 이 차가 특별한 한 가지 이유가 있는데, 영국 모터스포츠의 아이콘 나이젤 만셀(Nigel Mansell)이 소유했었다는 사실이다.


 포뮬러 원과 인디카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한 이색 경력의 위대한 레이싱 드라이버 나이젤 만셀은 1988년 시즌 말 윌리암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스쿠데리아 페라리 F1 팀과 사인했다. 당시 페라리의 열혈 팬 티포시(Tifosi)들에게 “일 레오네(Il Leone, 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나이젤 만셀은 세 차례 그랑프리 우승한 페라리에서의 두 시즌을 마감하고 다시 윌리암스로 복귀, 1992년 챔피언쉽 우승을 달성했다. 인디카에서의 우승은 바로 다음 해에 달성했다.


 나이젤 만셀이 ‘페라리 F40’을 소유하게 된 건 페라리 F1 팀과의 계약 직후의 일로, 이탈리아 팀으로부터 일종의 이적 선물로 받은 셈이다.


 나이젤 만셀이 처음 소유했던 이 ‘페라리 F40’은 이후에 여러 차례 오너가 바뀌었지만, 2008년 발행된 인증서에 따르면 섀시와 바디 모두 수리 받은 적이 없으며 3.0 V8 트윈터보 엔진, 그리고 기어박스, 림, 코니(Koni) 서스펜션,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모두 오리지널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로소 코르사(Rosso Corsa) 도장 역시 손대지 않은 것이다.


 유일하게 크게 변경된 건 실내로, 붉은 직물이 나중에 베이지 색상의 가죽으로 교체되었다.


 최종 경매 낙찰가는 69만 유로(약 9억 3,700만 원)였는데, 같은 경매에 출품되었던 람보르기니 카운타크 5000 S 쿠페의 33만 3,500유로(약 4억 5,000만 원)에 두 배가 넘는 액수에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되었다.


photo. Bonh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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