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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비앙키 상태 “심각”… 현재 수술 중





 일본 GP 결승 레이스에서 충돌 사고를 당한 마루시아 드라이버 줄스 비앙키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스 42랩, 많은 비로 극히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우바 드라이버 에이드리안 수틸이 던롭 커브에서 미끄러져 방벽에 충돌했다. 그곳을 지나던 프랑스인 마루시아 드라이버 줄스 비앙키도 같은 코너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그의 사고는 단순히 빗길에 미끌어져 방벽에 충돌한 것이 아니었다. 사고 당한 수틸의 자우바 머신을 철수시키기 위해 트랙 내부에 들어와있던 트랙터에 충돌한 것이었다.


 곧바로 출동한 메디컬 팀이 비앙키의 상태를 트랙에서 진찰, 그 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엠뷸런스에 실려 미에 대학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스즈카 서킷으로부터 16km가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병원이다. 매 그랑프리 주말마다 비상시를 위해 항시 준비되는 헬리콥터는 이날 기상 악화로 이륙이 가능하지 않았다.


 FIA는 공식 성명을 내고 비앙키의 사고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복구 차량이 (사고) 머신을 가드레일 뒤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파견되었다. 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17번 머신을 몬 줄스 비앙키가 통제력을 잃고 런-오프 지역을 지나쳐, 트랙터의 뒷부분을 추돌했다.”


 그리고 FIA는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의 상황에 관해서도 전해주었다. “CT 스캔에서 그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수술 중이다. 수술이 끝나면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모니터링을 받는다.”




 이 사고가 발생한 후, 원래 53바퀴로 예정되었던 레이스는 47번째 바퀴에서 중단되었다. 그러나 2009년에 생명을 위협 받는 심각한 사고를 당한 적 있는 윌리암스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는 레이스 주최측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들은 레이스를 너무 일찍 시작시켰습니다. 그때 머신을 몰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레이스는 또 너무 늦게 종료시켰습니다.” “세이프티 카가 들어오기 다섯 바퀴 전에 무전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마사는 레이스 컨트롤의 결정이 있기 전부터 레이스를 중단시켜야한다고 무전으로 주장했다. “트랙에 빗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끌었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5시에 시작된 결승 레이스를 앞두고, 폭우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자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레이스 주최측에서 그 제안을 거부, 사실상 제대로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코너가 얼마나 가혹한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수틸은 세이프티 카가 너무 늦게 도입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시간은 늦어졌고 비는 강해졌습니다. 그럴 때 만약 사고가 나면 세이프티 카를 바로 투입해야합니다. 조금 어두워지고 있어서, 어쩌면 더 일찍 레이스를 중단해야했는지도 모릅니다.”


photoTelegraph/Marus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