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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15차전 일본 GP 예선 - 로스버그 폴 획득! 메르세데스 1-2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시즌 15차전 일본 GP, 토요일 예선에서 메르세데스의 듀오들이 서로 맞붙어 니코 로스버그가 폴을 획득했다. 앞서 싱가포르 GP에서 리타이어하고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에게 챔피언쉽 선두 자리를 3점 차로 빼앗긴 로스버그는 이날 0.197초 차로 영국인 팀 동료로부터 폴을 지켜냈다.


 예선에 앞서 실시되었던 3차 프랙티스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거의 1초 가까이 해밀턴을 앞섰다. 사실 턴1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해밀턴은 미디엄 타이어 주행을 하지 못했었고왼쪽 앞바퀴가 파손된 머신을 수리 받은 뒤 예선으로 향해, 해밀턴의 페이스에 많은 주목이 쏠렸다.


 이번 주말 투입된 피렐리 타이어는 미디엄과 하드 컴파운드 두 종. FP3에서 해밀턴은 사고 전 하드 컴파운드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나타냈었다. 앞서 금요일에는 로터스 드라이버 패스터 말도나도가 엔진 교체로 1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도 예선에 앞서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했지만, 시즌 허용된 마지막 다섯 번째 엔진으로의 교체였기 때문에 말도나도처럼 패널티를 받지는 않았다.

 

 결승 레이스가 열리는 내일 폭우가 내릴 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평온한 날씨에서 한국시간으로 14시에 예선이 시작되었다. Q1에서부터 레드불 드라이버들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저조했다. 타임시트를 메르세데스와 윌리암스, 그리고 페라리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상위 5위를 채웠고, 같은 시각 레드불에서는 특히 베텔이 머신에 편안함을 찾지 못한 듯 8위 기록을 내는데 그쳤는데, 이것은 리카르도보다 0.8초 좋은 기록이었다.


 Q2로 향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Q3로 향할 때는 어쩐지 불안해보였다. 로스버그의 리드에 놓여있던 Q2 종반, 베텔과 리카르도 두 레드불 드라이버는 녹-아웃 존에 있었다. 마지막 1분에 리카르도는 안정적으로 7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베텔은 여전히 안절부절한 상황이었다. 버튼(멕라렌)이 8위로 올라서, 베텔은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다행히도 다음 주자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베르뉴(토로 로소), 키바트(토로 로소)가 베텔을 상회하며 Q2 탈락을 면할 수 있는 기록을 내는데 실패해, 베텔은 11위를 한 시스터 팀 드라이버 베르뉴에 0.2초차로 Q3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Q3에서 레드불의 반격은 없었다. 폴 포지션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 간의 경쟁이었고, 윌리암스도 독일 팀에 강한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다. Q3에 진출한 드라이버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보타스(윌리암스), 마사(윌리암스), 알론소(페라리), 마그누센(멕라렌), 리카르도(레드불), 버튼(멕라렌), 베텔(레드불), 라이코넨(페라리).


 Q3 초반 첫 실시한 랩에서 니코 로스버그는 해밀턴보다 0.317초 빠른 기록을 냈다. 3위는 보타스(윌리암스)로, 로스버그와의 기록 차는 0.7초였다. 마지막 두 번째 주회에서 로스버그는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0.123초 단축했다. 이후 시선을 한 몸에 받은 해밀턴은 마지막 시케인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스타트/피니쉬 라인에 도착했는데, 결과적으로 폴을 빼앗는데 실패했다. 이번 주말 많은 드라이버들이 록-업을 피하지 못한 헤어핀이 아마도 해밀턴을 무릎 꿇린 것 같았다.


예선 결과


 로스버그는 그렇게 시즌 8번째 폴을 거머쥐었다.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3점 차 뒤져있는 독일인에게는 내일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결승 레이스는 태풍의 영향으로 세이프티 카의 선도를 받으며 시작돼, 상당시간 세이프티 카의 통제에 놓일 전망이라 폴 포지션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루 앞당겨 토요일에 결승 레이스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되었었지만, TV 중계권이나 티켓 판매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최종적으로 수용되진 않았다.)


 한편 이번 일본 GP 예선 Q3에서 유일하게 한 차례만 달렸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10위를 했고,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9위를 했다. 메르세데스 듀오와 함께 포토라인에 선 건 윌리암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 그는 또 다시 베테랑 팀 동료 펠리페 마사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FP3에서 세 번째로 빨랐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5위,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는 6위를 했고, 멕라렌에서 케빈 마그누센(멕라렌)이 7위, 젠슨 버튼(멕라렌)이 8위를 했다.


 이번 그랑프리 주말에도 불안한 드라이빙을 이어간 로터스는 Q1에서 더블 아웃했는데, 예선 17위를 한 패스터 말도나도는 10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맨 뒤에서 출발한다.


photo.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