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4 F1] 그로장, 싱가포르 예선 후 르노를 강도 높게 비난





 엔진 고장으로 싱가포르 GP 예선을 실망스런 결과로 마친 것으로 르노의 2014년 파워 유닛이 수준 이하라는 로맹 그로장의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다.


 비록 FIA는 드라이버의 퍼포먼스에 관한 무전 교신을 이번 주말 금지시켰지만, 그로장이 자신의 블랙 앤 골드 로터스 머신에 실린 V6 터보 엔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는 없었다.


 “믿을 수 없어” 프랑스인 로터스 드라이버는 예선을 겨우 16위로 마친 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듯 무전에 대고 소리쳤다. “최악이야. 최악의 엔진이야. 이걸 계속 참아야해?”


 로터스 피트월로부터 이번 주말 프랙티스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터보 문제라는 설명을 들은 후 이렇게 말했다. “알고 싶지도 않아, 이건 너무해” 그로장은 이후에 자신의 불만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여전히 엔진 공급자 르노에 대한 화를 감추지 않았다.


 올해 단 두 경기에서 밖에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2015년에 라이벌 팀에 28세 드라이버를 잃을지 모른다는 소문에 연결되어 있는 로터스는 현재 그리드를 평정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로 내년 엔진 공급자를 바꾼다는 소문도 듣고 있다.


 “프랙티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로장은 RMC 스포츠(RMC Sport)에 말했다. “하지만 예선에서 세 차례의 빠른 랩을 달리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 역시 예선을 마친 뒤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로스버그는 챔피언쉽에서 경쟁하고 있는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에게 1000분의 7초로 폴을 빼앗긴 사실을 무전으로 전해 듣고는 “젠장!”하고 소리쳤다. 평소 흐트러지지 않은 이성적인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무척 흥미로운 반응이다.


 싱가포르 GP 예선 뒤 쓰린 속을 달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그는 바로 헬무트 마르코다. 독일 빌트(Bild)에 의하면 그는 메르세데스의 니키 라우다와 예선에서 레드불이 두 메르세데스 사이를 가른다는데 내기를 걸었었다고 한다.


photo. Lo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