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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10차전 독일 GP 예선 - 해밀턴 충돌! 로스버그가 폴





 트랙 온도가 58도를 오르내렸던 어제 호켄하임의 더위는 예선이 실시된 19일 토요일에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예선 시작 전에 트랙 온도는 55도로, 그나마 피렐리가 예상한 60도를 넘는 수준에까지 이르진 않았다.


 예선 3시간 전 실시된 마지막 3차 프랙티스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해밀턴을 제외한 가장 근접한 라이벌에 0.6초 이상 차이를 내고 톱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4점 차 타이틀 경쟁자 로스버그와 해밀턴의 맞대결을 볼 수 없었다. 해밀턴이 Q1에서 충돌 사고로 트랙에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해밀턴의 사고가 있기 전에 로스버그가 초반 록-업과 코스오프로 두 차례 클린 랩에 실패해 고전하는 모습이 비췄다. 얼마나 지났을까, 빠른 속도로 코스를 벗어나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방벽에 충돌하는 메르세데스 머신이 카메라에 잡혔고, 처음엔 로스버그일꺼라 생각됐지만 아니었다. 해밀턴의 머신이었다.



  프리시즌 때부터 종종 문제를 일으켜온 브레이크에서 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다행히 사고 전에 새겼던 랩 타임으로 해밀턴은 Q1을 통과해 상위 16위에 들어갈 수 있었고, 영국 GP에서 말도나도와 충돌해 3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은 자우바 드라이버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예선 기록 14위로부터 3계단 뒤 17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게 돼, 해밀턴은 내일 15위에서 출발한다.


 해밀턴은 이 사고에서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케이터햄 드라이버 마커스 에릭슨은 예선 Q1에 발조차 담그지 못했다. 예선이 시작된 시각, 그의 케이터햄 머신은 차고에서 처참히 분해되어 수리를 받고 있었다. 한편 Q1 초반에는 윌리암스가 먼저 페이스를 선도했으며, 뒤로 페라리와 레드불이 따라 붙었다. 그로부터 몇 분 뒤, 턴13에서 해밀턴의 머신이 사고나 예선이 일시 중단되었다. 


 이때가지 로스버그는 정상적인 랩을 완성하지 못해 타임시트 맨 아래에 있었다. 해밀턴의 머신이 트랙에서 치워지고 예선이 재개되자, 로스버그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러쉬를 시작했다. 여기서 그는 보타스의 기록을 0.584초 단축시키고 1위에 안착했다. 1위와 2위 드라이버 로스버그와 보타스가 차고에 들어간 시각,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세바스찬 베텔이 나란히 보타스보다 좋은 기록으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Q1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보타스와 마그누센 뒤 6위를 마크했다.


 Q1에서는 그로장(로터스)이 13위로 뛰어오르며 탈락순위권으로 밀려난 수틸(자우바)을 포함해 비앙키(마루시아), 말도나도(로터스), 코바야시(케이터햄), 칠튼(마루시아)이 탈락했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Q2에서 탈락했다. 클린 랩에 실패해 재도전하려한 모양이었지만, 간발의 차로 Q2 종료 전에 새 랩을 시작하는데 실패했고, 12위를 해 Q3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가 기록 단축에 성공하면서 젠슨 버튼(멕라렌)이 11위로 밀려났고, 그렇게 Q2에서는 버튼, 라이코넨을 비롯해 베르뉴, 구티에레즈, 그로장이 탈락했다. 구티에레즈는 3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17위로 그리드를 재배정 받아, 그로장이 14위에서, 해밀턴이 15위에서 출발하게 된다.


 이번 독일 GP 예선에서 Q3를 달린 드라이버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보타스(윌리암스), 마사(윌리암스), 베텔(레드불), 마그누센(멕라렌), 리카르도(레드불), 알론소(페라리), 훌켄버그(포스인디아), 키바트(토로 로소), 페레즈(포스인디아)까지.


 Q3에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첫 주회에 1분 16초 540을 남겼다. 자신의 Q2 베스트 타임을 0.6초 가까이 단축시킨 것이었다. 잠시 뒤 보타스와 마사 두 윌리암스 드라이버가 차례로 0.5초, 0.7초 차 2위와 3위로 들어왔다.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의 첫 랩은 1.7초차 4위. 멕라렌의 케빈 마그누센이 리카르도의 기록을 0.6초 이상 당겨 4위로 올라섰다. 알론소(페라리)는 6위, 키바트(토로 로소) 7위, 그리고 마지막 주자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보타스와 마사 뒤, 마그누센 앞 4위로 들어왔다. 로스버그의 기록과 비교해서는 무려 1초나 차이났다.


 마지막 최후의 공격을 위해 잠시 차고로 돌아갔던 머신들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펠리페 마사(윌리암스)가 자신의 종전 베스트 타임 단축에 성공했지만 그대로 3위에 고정되었다. 보타스도 개인 베스트 타임을 개선시켰지만 포지션을 상승시키진 못했다. 로스버그는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타스가 0.3초를 줄였지만, 메르세데스 벽을 넘기에 그것은 충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그누센(멕라렌)은 리카르도와 베텔보다 빠른 4위 기록으로 들어왔다.


예선 결과


 로스버그의 폴은 이번 시즌 5번째, 영국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올해 메르세데스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폴을 획득한 팀 윌리암스가 오스트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드라이버를 모두 예선 톱3에 올렸다. 윌리암스는 메르세데스 엔진 팀으로, 4위를 한 케빈 마그누센(멕라렌)까지 합치면 상위 네 명이 메르세데스 엔진으로 달렸다.


 시즌 10차전 독일 GP 결선 레이스는 20일 일요일 21시에 실시된다. 메르세데스가 이번에는 트러블-프리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hoto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