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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글로벌 TV 시청률 감소에 시달리는 F1





 2014년 주요국의 F1 텔레비전 시청률이 현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Marca)는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수치가 나온 곳은 남미로, 1년새 무려 50%의 시청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페라리의 성패에 의존이 강한 이탈리아에서는 2014년 첫 다섯 경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상황은 면밀히 살펴보면 더 우려스럽다. 캐나다 GP의 경우만 하더라도, 라이(Rai)와 스카이(Sky) 두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수가 거의 350만 명이 감소했다.


 한편으로, ‘항상 페르난도 알론소만 주시하는 스페인에선 15%의 시청률이 감소했다.’


 조사에 따르면, F1의 시청률 감소가 시작된 것은 세바스찬 베텔의 압승이 시작된 때부터다. 2011년에 5억 1,500만 명에 이르던 세계 TV 시청자수는 2012년에 5억 명으로 감소했다. FOM, 즉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에 의하면 베텔이 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9경기에서 내리 연승한 지난해에 거기서 5,000만 명이 더 감소했다.


 마르카(Marca)는 중국과 프랑스의 현지상황 역시 이러한 시청률 급감 현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F1 경기 중계를 담당하던 CCTV는 송출을 중단했고, 프랑스는 유료화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의 지배가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독일인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선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10% 감소했던 독일의 TV 시청률마저 2014년 들어 추가로 3% 더 감소했다. 


 전 르노 팀 보스 프라비오 브리아토레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2014년 규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건 포뮬러 원이 아닙니다. 포뮬러 원은 이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브리아토레는 캐나다 GP 후 이탈리아 Radio24에 이렇게 말했다.


 “머신의 노이즈가 예전만 못해 시청자들의 재미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드라이버들은 연료를 아끼고, 윙 플랩이 열릴 때만 ‘가짜’ 추월을 합니다. 드라이버들은 검투사가 되기보다 머신 안에서 계산을 합니다.”


 F1의 새로운 시대를 – 특히 과묵한 V6 터보 엔진 도입을 - 강하게 비판해왔던 버니 에클레스톤은 그러나 시청률 급감 현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독일의 RTL 텔레비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달 포브스(Forbes)에 에클레스톤은 말했다.


 “그들 말이, 방송 전체가 시청률이 떨어져 놀랐다더군요.” “왜냐고요? 사람들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용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곳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들이 널려있습니다.” “지금은 수치가 내려간 것으로 나오지만, 그들은 다시 텔레비전 앞으로 돌아올 겁니다.”


photo. Merc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