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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피렐리, 시즌 중 설계 변경도 고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F1 패독은 이미 불만들로 가득 차 있다.


 아마 지금 가장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는 건 예산 제한 캡 도입이 무산된데 화가 난 그리드 뒤쪽 팀들일 것이다. 하지만 불만이 만연한 이유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버니 에클레스톤과 일부 프로모터는 그랑프리가 너무 조용해졌다며 강력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파장은 트랙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일부 시청률 통계에서 F1의 핵심 시장인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적지 않은 수의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가 듣기론 모나코가 올해 20% 감소했답니다.” 전 F1 드라이버 데이비드 쿨사드는 AOL에 말했다. “우리에겐 팬들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F1이 사운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흉측한 “메가폰” 배기를 머신에 부착하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작동하지 않았다.


 올해 F1은 사운드 말고도 머신의 스피드에 관해서도 문제를 안고 있다. 1.6리터 V6 터보 엔진이 지난해 V8 자연흡기 엔진보다 직선주로에서 더 빠르다. 스피드 문제의 근원은 엔진이 아니라 타이어다. 지금까지 압도적인 기세로 연달아 그랑프리를 지배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마저 현재의 타이어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지난 바르셀로나에서 2014년형 F1 머신은 작년보다 평균 4초 이상 느렸다.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코너에서 머신의 다운포스가 크게 떨어진 것을 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하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모나코 시가지 서킷에서 훨씬 더 느렸는데, 이때 원인은 틀림없이 타이어에 있었다.


 자우바의 데이터가 특히 드라마틱하다. 2013년 모나코 GP의 생트 데보트(Ste Devote) 코너에서 96km의 속도가 나왔지만 올해 같은 코너에서는 90km/h로 떨어졌다. 그리고 스위밍 풀(Swimming pool) 지역에서는 1년 전보다 시속 8km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곳에선 더 심각했다. 고속의 카지노(Casino) 커브에서 자그마치 15km/h가 떨어졌고, 스위밍 풀로부터 조금 떨어진 타박(Tabac) 구간에서 2013년에는 시속 149km가 나왔지만 올해에는 135km로 크게 감소했다.


 피렐리는 작년까지 무척 예민한 타이어에 관해 큰 비판을 받아, 올해는 훨씬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마시멜로우 타이어를 V6 터보 엔진의 강력한 토크에 견디도록 대처해야했던 상황에서 부족한 트랙 테스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는지 모른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틀림없이 너무 단단한 타이어가 탄생했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사용한 것 같은 컴파운드라면 쉽게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윌리암스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는 말했다.


 이 독일 미디어에 따르면 피렐리는 시즌 중에 현재의 타이어 설계를 변경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9개 서킷에 컴파운드가 고작 4개 밖에 없어서 우리는 타협했습니다.” 피렐리의 F1 보스 폴 헴버리는 말했다. “선택지가 더 필요했습니다.”


 한편 독일지는 전했다. “헴버리는 이번 시즌 중에 (설계를) 바꾸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hoto. Pi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