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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웨버와 같은 불운에도 끝은 있다. - 베텔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쉽을 제지한 후 세바스찬 베텔이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비록 섀시를 변경한 효과가 중국에서 어느 정도 나타났지만 베텔의 고전은 모나코에서 되살아났고, 예선에서 말썽을 부린 머신의 신뢰성 문제가 레이스에서까지 괴롭혔다. “부스트가 없는 터보 엔진은 터보 엔진이 아닙니다.” 르노 엔진의 터보 문제로 6바퀴 만에 리타이어한 베텔은 독일 미디어에 이렇게 말했다.


 지난 주말 모나코 GP는 베텔이 레드불과 맞이한 100번째 그랑프리였다. 지난해만 해도 그들과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 줄줄이 우승했었지만, 올해 모나코에서 레이스를 마친 그는 서둘러 떠나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어떻게 나가야하죠?” 평소 같은 유머스러움을 힘겹게 되찾은 그는 리포터에게 말했다. “난 보트가 없어요!”


 그로부터 오래지 않은 레이스 중에 베텔은 무전으로 좌절감을 표출, 피트월을 향해 “제발 좀”이라며 애원하기까지 했다.


 반면 레드불의 새 얼굴 다니엘 리카르도는 칭찬을 쓸어모으며 베텔을 레드불의 “2인자”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 F1 드라이버 마틴 브런들은 독일 디 벨트(Die Welt)에 “모든 챔피언이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베텔의 팀 동료가 많은 트러블에 휩싸였던 사실을 지적하며 “마크 웨버의 머신을 상속 받은 것처럼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항상 조금씩 어긋납니다.” 베텔도 동의한다. “하지만 영원히 그러진 않을 겁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베텔이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느낀다. “팀이 전세를 되찾으려 전력을 다할 때 이런 일이 생깁니다. 불행히도 지금은 매번 세바스찬에게만 생기는군요.” 라우다는 RTL에 말했다.


 “별 수 없는 일입니다.” 독일 DPA 통신에 베텔. “우린 멈추지 않습니다.”


photo. Red b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