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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타이어 워머 금지에 벌써부터 논쟁





 2015년부터 타이어 워머를 사용할 수 없게 한 결정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1의 통괄단체 FIA는 오래 전부터 값비싼 타이어 워머를 없애려해왔지만 번번히 무산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FIA의 바람대로 타이어 워머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주 바레인 테스트에서 윌리암스 테스트 드라이버 펠리페 나스르는 2015년형 시험용 타이어를 경험한 뒤 이렇게 말했다. “기온이 높은 바레인에서도 (타이어의) 온도를 올리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실버스톤이나 스파와 같은 트랙에서는 훨씬 더 힘들 겁니다.”


 피렐리는 타이어의 온도에 따른 압력차가 크다는 문제를 들어 타이어 워머 금지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FIA의 2015년 계획은 실행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피렐리 레이스 디렉터 폴 헴버리는 이것이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스피드 위크(Speed Week)를 통해 주장했다.


 하지만 F1 외 많은 레이싱 시리즈가 타이어 재킷에 의존하지 않는다. 헴버리는 거기에 이렇게 반박했다. “네. GP2에서 그렇죠. 하지만 타이어 사이즈가 달라 초반 압력이 훨씬 높습니다.”


 F1의 오래된 타이어 디자인을 이참에 바꿔 저편평(low-profile) 타이어를 도입하면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저편평 타이어는 측벽이 단단하고 공기공동(Air cavity)이 적어 다루기 훨씬 수월합니다.” 윌리암스의 팻 시몬스는 말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패디 로우는 경고한다. “저편평 타이어를 도입한다는 것은 엔지니어링과 비용 측면에서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2015년에는 한편, 머신의 최저중량이 10kg 증가하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덕트를 자체 설계 및 제조하지 않아도 된다. 또, 레이스 완주 후 연료 샘플을 남기기 위해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뒤 트랙 한켠에 머신을 정차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마저 금지된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은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야 정식으로 도입이 인정된다.


photo. Pirelli